[KS]'더 강해져 돌아왔다' 안우진, 우려 딛고 입증한 에이스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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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를 쉬고 돌아온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더 힘차게 볼을 뿌렸다.
안우진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우진은 지난달 16일 KT 위즈와 준PO 1차전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벌이다 손가락 물집 여파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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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S 1차전서 손가락 물집 터져 2⅔이닝 2실점
엿새 만의 등판서 6이닝 무실점 쾌투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닷새를 쉬고 돌아온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더 힘차게 볼을 뿌렸다. 손가락 물집 우려를 뒤로 하고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했다.
안우진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투구 수는 100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33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7㎞까지 찍었다.
우려 속 등장이었다.
에이스 안우진은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까지 오르는 동안 가장 든든한 선발 역할을 했다. 그의 장기인 강속구 앞에서 상대 타자들은 힘없이 스러지길 반복했다.
문제는 단 하나, 손가락 물집이다. 안우진은 지난달 16일 KT 위즈와 준PO 1차전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벌이다 손가락 물집 여파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한폭탄 같은 물집은 결국 지난 1일 KS 1차전에서 터졌다. 오른손 세 번째 손가락 물집이 터지자 바지에 피를 닦아가며 던지던 안우진은 2⅔이닝 2실점만에 강판됐다.
이후 안우진을 아끼던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맞선 이날 다시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상태에 대해 "100%가 아니라서 괜찮다고 장담하기 힘들다"고 걱정하며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온통 안우진의 손가락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에이스는 완벽한 1회를 만들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 추신수를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홈런 타자' 최정에게는 3구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을 드러냈다.
상쾌하게 출발한 안우진은 기세를 이어 4회 2사 후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한유섬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강속구로 헛스윙을 끌어내 이닝을 정리했다.
손가락 부상이 있던 투수라곤 믿기 어려운 역투에 SSG 벤치는 5회를 앞두고 안우진의 손 이물질 여부 체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심판이 안우진의 손 상태를 확인한 뒤 투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위기에도 꿋꿋했다.
안우진은 3-0으로 앞선 5회 1사 후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에 안타를 맞았다. 경기 시작 후 16타자 만에 허용한 첫 안타였다. 1사 1, 3루에 몰린 안우진은 김성현에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내 SSG를 침묵시켰다.
4-0으로 달아난 6회 다시 한번 고비가 찾아왔다. 추신수에 2루타, 최지훈에 몸에 맞는 볼, 한유섬에 볼넷 등을 헌납하며 베이스가 가득 찼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도 안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마주한 후안 라가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에이스의 역할을 100% 이상을 해낸 안우진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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