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투혼 발휘한 괴물 안우진, 우려 지워낸 6이닝 6K 무실점

이상철 기자 2022. 11.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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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6일 만에 등판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투혼을 발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노 코치는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가 호전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 이전의 손가락 상태까지 회복됐다.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고 봤다. (5차전 선발 등판 전까지) 불펜 투구 없이 캐치볼만 하며 준비했는데 좋았다. 우진이가 1차전에서 많은 공(58개)을 던지지 않은 데다 (6일 만에 등판으로) 체력까지 아낀 만큼 잘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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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 6회 2사 만루도 막아내
노병오 투수코치 "손가락 상태 호전, 잘 던질 것"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선발 안우진이 4회말 2사 1루에서 SSG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6일 만에 등판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투혼을 발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안우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총 100개였고 최고 157㎞의 빠른 공을 던졌다.

안우진은 1차전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친 김광현을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더니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안우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그는 지난 1일 벌어진 1차전에서 투구 중 손가락 중지 물집이 터져 피가 났고, 결국 2⅔이닝(2실점) 만에 교체됐다. 6일의 시간이 지났지만 안우진이 정상적 투구가 가능할 지에 대해 의문이 따랐다.

게다가 경기를 앞두고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우진에게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글까지 올라와 경찰이 출동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키움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전 만난 노병오 키움 투수코치는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가 괜찮아 호투를 기대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노 코치는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가 호전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 이전의 손가락 상태까지 회복됐다.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고 봤다. (5차전 선발 등판 전까지) 불펜 투구 없이 캐치볼만 하며 준비했는데 좋았다. 우진이가 1차전에서 많은 공(58개)을 던지지 않은 데다 (6일 만에 등판으로) 체력까지 아낀 만큼 잘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선발 안우진이 4회말 2사 1루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노 코치의 기대대로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자신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가장 중요한 1회를 잘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는데 안우진은 공 9개로 깔끔하게 첫 이닝을 끝냈다. 초구 152㎞ 직구를 던져 추신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안우진은 최지훈과 최정을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흐름을 탄 안우진은 4회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그는 빠르면서도 날카롭고 묵직한 공을 던지며 SS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안우진은 4회말 2사에서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곧바로 한유섬과 8구 승부 끝에 156㎞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키움은 만에 하나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 재발로 조기 강판할 경우를 대비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안우진은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에게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한 것. 안우진의 노히트 피칭도 함께 깨졌다.

안우진은 후속 타자 김성현을 상대로 제구가 흔들려 3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153㎞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선발 안우진이 6회말 2사 만루 상황 SSG 라가레스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6회말에는 비가 제법 쏟아졌고, 안우진도 그 영향을 받았는지 다소 고전했다.

1사에서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최지훈의 몸에 공을 맞혔다. 1차전에서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친 최정을 내야 땅볼로 유도, 1루 주자 최지훈을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지만 한유섬에게 볼 4개를 던져 2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후속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키움은 4-0으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안우진을 교체, 2번째 투수 양현을 투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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