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 터졌던 투수 맞나요' 안우진, 6이닝 무실점 괴력투… KS 첫 승리요건 충족[KS5]
[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가장 높은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변함없는 자신의 괴력을 뽐냈다.
안우진 7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100구를 뿌리며 피안타 단 2개, 3볼넷 1사구 6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를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경기를 끝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속에서 강행한 그의 등판이다. 안우진은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돼 이날 맞붙은 김광현과 '에이스 매치업'을 치렀다. 하지만 당시 3회에 내내 안고 있던 손가락 물집 이슈가 출혈까지 이어지는 악재가 찾아오면서 이르게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이후 물집 부상 회복에 집중했던 안우진이다. 지난 4일 가벼운 캐치볼을 시작하면서 KS 등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스스로도 "꼭 올라가고 싶은 무대"라며 개인적인 욕심을 드러냈던 그다. 그렇게 간절함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캐치볼과 마운드에서의 전력투구는 다르다. 경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사령탑의 우려와 함께 경기에 임한 안우진이었지만 1회말부터 출발이 산뜻했다. 1회초 타선의 2점 득점지원까지 업고 마운드에 오른 덕일까. 그는 선두타자 추신수를 뜬공으로 정리한 후, 최지훈과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1회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2회초에도 팀 득점이 적립돼 3-0에서 2번째 이닝을 맞은 안우진이었다. 그리고 그의 순항은 계속됐다. 1사 후 후안 라가레스에게 10구를 던지며 애를 먹긴 했지만 출루 허용 없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마쳤다. 3회말도 공 12개만으로 삼자범퇴를 만든 안우진은 상대 타선이 한 바퀴 돌 때까지 퍼펙트 행진을 보여주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어진 4회말에 첫 출루 허용이 나왔다. 2사 후 만난 최정에게 부담감을 느낀 것인지 볼넷을 내준 안우진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피홈런이 있었던 사실이 신경 쓰이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후 상대한 상대 4번 타자 한유섬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공에서는 여전히 힘이 느껴졌다.
5회말에는 퍼펙트에 이어 노히트 행진까지 멈췄다. 1사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타석에 선 최주환의 타구가 방망이가 부러진 가운데 1루수를 꿰뚫으며 우전 안타로 연결된 것. 설상가상 1사 1,3루 첫 실점 위기까지 처한 안우진이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의연하게 승부를 이어간 끝에 김성현에게 전매특허 패스트볼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했다. 순식간에 위기는 지워졌다.
6회초 팀의 1득점이 더해진 가운데 안우진은 다시 6회말 위기에 봉착했다. 추신수의 2루타와 최지훈의 사구를 비롯해 한유섬의 볼넷까지 겹치면서 2사 만루라는 이날 경기 가장 위험한 순간을 직면한 것. 하지만 이날의 안우진은 난공불락이었다. 후속 타자 라가레스를 상대로 회심의 커브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해냈다.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에이스였다.
그렇게 안우진의 임무가 마무리됐다. 그는 이어진 7회말 수비에서 불펜 양현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의 피칭을 마쳤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던 안우진은 당시 선발 등판이 없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서 가장 높은 경쟁 무대에 섰던 그였지만 지난 1차전에서 승리 수확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으로 생애 첫 선발승 요건까지 갖췄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자진 등판을 요구했던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해낸 안우진이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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