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동생, 바이오 기업 사외이사 지원서에 "누나가 질병청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과 관련된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 직무 관련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에 이어서, 이번엔 백 청장의 동생이 백 청장의 누나라면서 바이오 기업 사외이사에 지원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국회는 오늘(7일) 백 청장을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동생 백모씨가 지난 8월 한 바이오 기업에 낸 직무수행계획서입니다.
이 회사 사외이사로 추천됐기 때문입니다.
친 누이가 2대 질병청장인 백경란 청장이라고 적었습니다.
가족, 형제, 자매들이 의료 및 제약업계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주주총회 의결정족수가 모자라 선임은 되지 않았습니다.
[신현영/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남동생이 바이오기업 사외이사 지원하면서 누나 찬스를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청장은 부인했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동생이 직접 수행계획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고, 사인도 위조된 것이라는 것을 제가 확인을 했는데요.]
이 회사는 질병관리청과 올해 3번의 유전자 분석 계약을 맺었습니다.
첫 번째 계약에 비해 백 청장이 취임하고 나서 동생 백씨가 사외이사 후보로 올라 있었을 때 계약 규모가 백배 이상 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업체가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맡길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며 정상적인 입찰 과정을 거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청장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갖고 있었던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아 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청장 취임 이전 거래내역까지 내라고 했지만 따르지 않았습니다.
[김원이/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본인이 내고 싶은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았고 이행하지 않았어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 백 청장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의결 직전 퇴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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