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용산서장 등 6명 피의자 입건…'정보라인' 수사 확대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전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특수본은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 위험이 있다는 경찰서 내부 보고서를 묵살하고 삭제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도 수사선상에 올렸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자 6명을 정식으로 피의자 입건했습니다.
지난 1일 특수본이 출범한 뒤 6일 만입니다.
대상은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사건 당일 서울청 야간 상황관리관을 맡은 류미진 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소방서장 등입니다.
이들 모두 업무상의 과실로 인해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에게는 현장 조치가 미흡하고 보고가 부실했던 점이 고려돼 직무 유기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사고 전후 재난 책임관리기관장으로서 적절히 대응했는지, 소방서장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과 신고 처리에 과실이 없었는지 등을 수사받습니다.
용산경찰서 정보 라인의 '증거 인멸' 관련 수사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 적용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은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찰서 내부 정보보고를 묵살한 혐의를 받습니다.
참사 직후 보고서를 삭제하고 작성자를 회유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정보과 보고서를 토대로 경비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안전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묵살했다면 참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특수본은 또 특별감찰팀에서 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을 수사해달라는 의뢰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힌 만큼, 정보 관리와 관련한 지휘 윗선 수사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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