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북 곳곳에서 위험한 단층 발견 "더 큰 지진 가능성 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이 지진을 일으킨 원인으로 강력히 추정되는 단층이 발견됐습니다.
조사에 나선 연구진은 청주와 음성 등 충청북도의 다른 지역에서도 위험한 단층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전국을 뒤흔든 지진에 CCTV 화면이 요동칩니다.
충북에서 규모 4가 넘는 지진은 관측 이후 처음입니다.
국토의 한가운데를 뒤흔든 지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지질자원연구원이 연구팀을 급파했습니다.
우뚝 솟은 산들 사이로 움푹 파인 계곡이 나옵니다.
이번 지진의 중심인 진앙에서 8km 이상 이어진 이 계곡에서 땅의 균열 즉 단층이 확인됐습니다.
주변보다 색이 검고 변색된 흔적이 선명한 단층대.
[천영범/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검은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단층 운동에 의해서 갈리면서 단층 물질로 이제 진화한 그런 곳이라고."
오랫동안 땅 속에서 열과 압력을 받아 손으로 만지면 쉽게 부스러질 정도로 강도가 약해졌습니다.
땅이 큰 압력을 받으면 이렇게 약한 부분이 먼저 뒤틀리고, 그렇게 뒤틀리는 현상이 지진입니다.
연구진은 이곳의 단층이 이번 괴산 지진을 일으킨 단층 중 하나로 강력히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단층은 서북서-동남동 방향이고 단층의 길이는 7km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은 색 상자에 든 것은 정밀한 이동식 지진계입니다.
규모 4.1의 본진과 3.5의 전진, 그리고 이달초 발생한 2.9의 여진도 이 단층 주변에서 발생했습니다.
[천영범/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여진 분포도 조금 더 고려를 해서 그 부분 (지진을 일으킨 단층)은 결정을 지어야 될 것 같아요."
이번 지진으로 충북 지역에서도 살아서 꿈틀대는 단층 즉 활성단층이 있다는게 드러났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충북 지역 다른 곳에서도 위험한 단층대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충북 청주시에서 지질학적으로 최근에 지진을 일으킨 단층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강도는 규모 6이 넘는 강진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런 단층은 음성군 백마령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천영범/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가까운 지질 시대 (신생대 제4기 전후) 에 움직였던 단층이기 때문에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 단층이 강진을 일으켰던 정확한 시점을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내진 설계를 하든가 어떠한 안전 대책을 보완해 나가는 계획을 세우는게 우리한테는 최선입니다.
그동안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충북에서도 큰 지진이 나고 위험한 단층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단층 조사와 지진대비를 서둘러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안준혁 / 자료제공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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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안준혁 / 자료제공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461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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