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 탈선 여파…출퇴근 혼잡에 시민들 '분통'
KTX 잇따라 운행 취소…영등포역·용산역 '무정차'
엊그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난 코레일에서 어제(6일)는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여파로 다른 열차가 안 오거나 늦게 오면서 월요일 아침 출근길부터 하루종일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먼저,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아침 사람이 몰리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입니다.
30분을 기다려도 지하철이 오지 않자 택시나 버스를 타러 도로로 나온 시민들이 시계를 보며 발만 동동 구릅니다.
[김상희/서울 지하철 1호선 이용객 : 아기 병원에 오는 길이어서 (KTX) 광명역 가려고 하는데 지하철 폐쇄됐다고 해서 택시 타려고 나오는 길이에요. (열차가 늦어) 많이 불편하죠.]
어제 저녁 8시 50분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진 겁니다.
사고 열차를 옮기고 선로를 고치는 작업이 늦어지면서 1호선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역무원들도 진땀을 흘립니다.
[서울 영등포역 역무원 : 광명역 지금 운행을 안 해서 3번에서 관악역 가셨다가… {그럼 택시는 어디에서 타요?} 택시는 1번에서 타시면 됩니다.]
사고 여파로 KTX는 첫차를 포함해 전체 10대 가운데 6대의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탈선 사고가 난 영등포역과 근처 용산역은 하루 종일 열차가 서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다른 역에서도 가끔씩 한 번 오는 열차에 승객이 몰리면서 "사고날 것 같다", "숨을 못 쉬겠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1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사고 상황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하는 재난 문자는 이번에도 '뒷북'이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이 마비된지 한참 지난 오전 8시 27분에야 '혼잡하니 안전을 위해 다른 교통을 이용해달라'는 문자를 보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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