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구출된 광부들, 몸은 회복됐지만 'PTSD' 호소

7일 오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 221시간만에 구조된 광부 2명의 몸 상태는 상당 부분 회복됐지만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스1과 생존 광부의 가족 등에 따르면 작업반장 A씨(62)와 보조작업자 B씨(56)는 경북 안동병원에서 사흘간 치료를 받으며 사고 전 몸무게로 회복하는 등 신체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두 생존자 모두 취침 중 갑자기 깨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 PTSD로 보이는 증상을 보여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B씨는 눈이 붓는 증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주치의와 정신적인 치료 문제를 논의해야 해서 병원에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며 "퇴원 시점에 대해서는 병원 측에서 아직 별다른 말이 없고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햔편 A씨와 B씨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광산 매몰사고로 열흘간 고립됐다가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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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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