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술자리 갔다 생각?”, 김의겸 “그 얘기 꺼낼 때인가”...또 설전

박준희 기자 2022. 11.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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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설전을 벌이며 재차 충돌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질의를 했으나, 화제가 다시 술자리 의혹 논란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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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사위서 ‘청담동 술자리’ 논란 재차 충돌

‘檢 마약과의 전쟁’ 기조 놓고 서로 대립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설전을 벌이며 재차 충돌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질의를 했으나, 화제가 다시 술자리 의혹 논란까지 번졌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한 장관이 했던 언론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김 의원이 문제 삼으면서 두 사람 간 대립이 시작됐다. 앞서 한 장관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적 장삿속을 채우거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한 장관의 답변을 거론하며 ‘여러 언론에서도 경찰의 마약범죄 문제 대응 때문에 참사를 못 막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황운하·김어준 씨가 운영한 곳에서 제가 했다고 말씀했죠?”라며 “그렇게 말씀하면 당연히 허무맹랑한 유언비어 아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 기조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이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도 이날 한 장관이 지난달 검찰에 마약범죄 대응을 강조해 경찰이 마약범죄에 집중 대응하게 됐다는 취지로 한 장관을 추궁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라며 “위원님이 저한테 이야기한 것 어떻게 됐는가.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 한동훈은 없어졌다, 이제는”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제가 아직도 그 자리(술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올해 7월 19일~20일 윤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고, 김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이 이날 다시 ‘술자리 의혹’ 논란을 제기하자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신 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실 때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다시 “위원님이 책임감이란 말씀을 하냐”며 “매번 어떤 걸 던져놓고 그럼 언론에서 받게 하고, 주워 담지도 못한다. 사과도 없으시고요”라고 재차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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