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 빗발치는데 "112로"…서울시 대처도 우왕좌왕

신진 기자 2022. 11. 7. 20: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실하고 허술했던 대응의 흔적들은 계속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 콜센터입니다. 사람이 실려간다는 다급한 전화에 119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빗발칠 땐 112에 문의하라는 답을 반복했습니다. 서울시가 사태 파악을 늦게 했기 때문입니다.

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 당일 밤 11시31분.

다산콜센터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태원에서 사람이 실려가는걸 봤다"는 겁니다.

그런데, 상담원은 "따로 공지 받은게 없다"며 "119쪽으로 불어보라"고 답합니다.

서울시가 '이태원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방청 통보를 받은지 한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조금 뒤, "재난문자를 보내달라"는 요청도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피를 토하고 있고, 죽어간다"고 덧붙이기도 합니다.

결국 서울시가 재난 문자를 보낸 건 밤 11시 55분.

소방청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은 지 90분이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실종 신고 접수도 엉망이었습니다.

새벽 4시 6분, 용산소방서장은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산콜센터에서 첫 접수를 받은 건 새벽 5시 15분이었습니다.

그 사이 실종 신고 전화가 빗발쳤지만 112에 문의를 하라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서울시로부터 전달을 받은 게 없다, 재난대책본부 답변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한 30분에서 40분 정도가 그런 불편이 있었다, 하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정확한 안내가 다소 늦어진 게 사실이라며, 다산콜센터의 연락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