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답지 않은 초반' 흔들린 김광현, 5이닝 3실점으로 임무 끝… 패전위기 속 강판[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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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4·SSG 랜더스)이 다시 밟은 2022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초반 컨디션 난조 끝에 아쉬운 모습을 남기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7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84구를 뿌리며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해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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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다시 밟은 2022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초반 컨디션 난조 끝에 아쉬운 모습을 남기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7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84구를 뿌리며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해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1회초부터 위기였다. 1사 후 전병우의 볼넷, 이정후의 2루타가 터져나오며 1사 2,3루로 출발했다. 이후 김광현은 야시엘 푸이그라는 큰 산을 뜬공으로 넘겼지만 김태진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2구째 슬라이더가 완벽히 공략당하면서 2타점 중전 안타가 됐다.
김광현은 이어진 이닝에서도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이닝 출발과 함께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신준우가 번트자세를 취함에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김혜성의 빗맞은 타구까지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에 처했다. 결국 김준완의 희생플라이로 인해 실점이 하나 더 늘었다. 다만 전병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닫은 점은 다행이었다.
3회초도 피안타가 많았다. 1사 후 푸이그, 2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또 1,2루 실점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송성문을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처음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넘긴 김광현이었다. 위기를 넘긴 4회초는 공 단 8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까지 만들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위기는 5회초에 다시 찾아왔다. 1사 후 이정후에게 이날 2번째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푸이그는 카운트가 몰리자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로 위기가 번졌다. 그리고 상대는 1회 적시타가 있던 김태진.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김광현은 김태진을 유격수 직선타로 정리했고 이어진 이지영까지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기어코 막아냈다.
결국 그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한편 팀 타선은 좀처럼 상대 안우진 공략에 실패했다. 그렇게 0-3 열세가 유지된 가운데 맞이한 6회초 수비에서 김원형 감독이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김광현은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올가을 첫 모습을 드러냈던 김광현이다. 지난 2018년 11월 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4년 만의 KS 무대 선발 등판이었다. 그 경기에서 김광현은 5.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야수들이 투수를 돕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 안타를 내주면서 당시 팀의 3-0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리드를 내준 것이 아쉬웠을 김광현이다. 팀은 끝까지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10회초 전병우의 결승타에 패하면서 에이스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을 터.
그는 절치부심하고 이날 명예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고난들이 잇따라 그를 찾아왔다. 이날 4회초를 제외하고 모두 실점 위기에 처했다는 점에서 그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거둔 4번의 우승(2007~2008년, 2010년, 2018년)에 모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김광현이다. 신인이었던 2007년에는 1승2패 열세에서 4차전 마운드에 올라 깜짝 호투로 팀의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후 3번의 우승 순간에서는 항상 마지막에 마운드를 지키던 명실상부 최고의 에이스였다.
2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곧바로 팀의 KS 직행을 이끈 그는 올해도 그 활약을 이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2번의 등판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킨 김광현이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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