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께 죄송, 엄정 책임 묻겠다"…이상민엔 침묵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동시에 이번 참사엔 경찰의 책임이 크다고 사실상 못을 박았습니다. 하지만 그 경찰을 지휘하는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경로로 이 장관을 경질해야한다는 보고가 올라가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일단 판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서 종교계 돌면서 사과 메시지를 냈는데 이번엔 '국민들께'라고 대상을 명확히 한겁니다.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습니다.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경찰에 책임이 있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비공개 회의 영상까지 공개하며 경찰을 질타한 발언을 전했습니다.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이거예요.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할 책임은 어디에 있습니까? 경찰에 있어요.]
하지만 경찰의 지휘감독 권한이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 등 책임 소재를 정확하게 가려야 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대통령실은 이 장관 경질론엔 "진상 규명 이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경찰 책임에 대해선 입장을 명확히 했지만 이 장관 거취 문제는 여전히 고민 중인 것을 드러낸 걸로 해석됩니다.
국회에 출석한 이 장관도 사퇴 의사는 전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대통령께 사의 표명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사의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실과 그거와 관련해서 의논한 바 있습니까?}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장관에 대한 자진사퇴 불가론 등이 보고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결정한 사항은 아직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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