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하동 전임군수들, 극적 화해?…“면피용 정치쇼”

이형관 2022. 11.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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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사업 중단을 놓고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던 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불과 일주일 만에, 화해를 선언했습니다.

사업 실패 책임을 회피하려는 보여주기식 정치라며, 공식 사과와 책임 요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4년 이후 사업 중단으로 지역 골칫거리가 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

전임 군수 2명이 사태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인 건 지난달 25일입니다.

조유행 전 하동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 재임 시절 하동군이 새 시공사와 불법 도급 계약을 맺은 탓이라고 주장했고,

[조유행/전 하동군수/지난달 26일 :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 전 군수는 사업 표류 책임이 조 전 군수에게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지난달 26일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뒷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그런데 지난 1일, 두 전임 군수들이 돌연 화해를 선언했습니다.

사업 중단과 관련한 개인적인 의견을 덮어두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손을 맞잡은 겁니다.

이들은 입회인 3명을 두고 현재 하동군이 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의 양해 각서도 맺었습니다.

책임 공방을 벌인 지 일주일 만입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내가 문제를 제기했고 또 후임 군수가 해명했기 때문에 서로 각자의 주장만 가지고는 결론이 안 나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하동군이 판단하도록 하자…."]

[윤상기/전 하동군수 : "군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잖아요. 주변에서 화해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기억을 위해서 잘하자고 그래서, 합의서는 3개 문항으로 쓴 게 있어요."]

하지만 두 전임 군수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 "이번 공방에 대해 석고대죄의 마음으로 하동 군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정책 실패로 빚어진 지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구합니다."]

한편 조유행·윤상기 전임 군수들의 재임 시절 추진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현재까지 사업비 7,151억 원이 투입됐으며, 사업 중단 뒤 발생하는 채무가 5,363억 원으로 잠정 추산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진주·고성 산불 잇따라…“단풍철 산불 주의”

오늘 오후 1시 15분쯤 진주시 일반성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대원 60여 명을 투입해 4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에는 고성군 마암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약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산림청은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단풍철 산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남해·고성·통영 바다 6㏊에 ‘잘피숲’ 조성

물고기 산란장 등의 역할을 하는 잘피숲이 남해와 고성, 통영 바다에 만들어집니다.

한국수자원공단은 남해군 석교리와 홍현리와 고성군 춘암리, 통영시 비진도·봉도·노대리 등 경남 남해안 6㏊에 잘피 15만 주를 옮겨 심기로 했습니다.

잘피는 물고기 산란장과 어린 물고기 성육장 역할을 하고, 탄소 흡수 능력이 산림의 1.4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동 노량항 ‘참숭어 축제’ 11~13일 열려

하동 노량항의 명물인 참숭어 축제가 11일부터 사흘 동안 노량항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참숭어 시식회를 포함해 활어직판장 운영과 인기가수 공연, 숭어잡기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됩니다.

하동 참숭어 축제는 녹차 먹은 참숭어의 미국·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참숭어 소비 확대를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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