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위탁' 논쟁‥진실공방에 설전까지

김재경 2022. 11. 7. 20: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했던 '풍산개'를 둘러싸고 문재인 전 대통령 측과 용산 대통령실 사이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를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계속 키우려면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그런데 대통령실이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게 문 전 대통령 측의 입장입니다.

대통령실은 그런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새끼 다운이까지 풍산개 3마리를 양산 사저로 데려왔습니다.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르면 국가원수가 받은 선물은 대통령 기록관에 넘겨야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은 동식물을 관리할 시설이 없는데다 동물복지를 고려해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관과 협약을 맺고 위탁을 하기로 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난 3월 23일] "아무리 정상만 뭐 해서 받았다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나는 오히려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 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을 시행령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풍산개들을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탁 협약을 뒷받침한 시행령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시행령 개정은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며

대통령실이 반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료값과 사육비 등을 세금으로 지원 못 받으니 파양하는 것이냐"며, 문 전 대통령 측을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번 일은 돈 때문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태도 때문이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정부 여당"이라고 비판하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이정근

김재경 기자(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4611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