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통제’ 긴장 고조에 ‘속앓이’
[KBS 춘천]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제 상황이 반복될지 불확실한 데다 잦은 통제에 따른 관광 위축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인출입통제선과 인접한 강원 동해안 최북단 마을입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영향 등으로 민통선 출입이 한때 제한됐습니다.
접경지역 특성상 북한 관련 상황을 자주 접하는 농민은 출입 통제가 익숙하다 해도 연이은 포성에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창호/마을 주민 : "대포 소리가 그렇잖아요. '쾅쾅'…. 남북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도 다 알고 있지마는…, 이게 자꾸 이러다 보면 큰일 나잖아요."]
미사일 발사 당시 긴급 대피한 어민들은 어구 손실 등의 피해를 봤습니다.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언제 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선 조업 통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명수/어민 : "이게 언제 또 (조업을) 막을는지 그냥 그런 게 불안한 거죠. 이거 갑자기 막으면 (피해가 크거든요.)"]
'DMZ 평화의길' 고성구간 운영이 기약 없이 중단되는 등 접경지역 안보 관광지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틀 휴관 후 문을 연 고성 통일전망대는 막바지 단풍 특수를 기대했지만, 관람객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박중윤/고성 통일전망대 대표이사 : "단체 손님들이 확연하게 줄어가지고 지역경제 및 관광지에 큰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후유증이 있다고 봐야죠."]
안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접경지역이지만 마땅한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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