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력 행동 원칙' 강조…고강도 도발 명분 쌓기
[앵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주 감행한 무력도발 내용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의 이른바 '무력 행동원칙'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고강도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는 관영 매체를 통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군사 작전으로 철저히 대응했다는 자평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은 적들의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명백한 대답으로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 군사훈련에 더 강력한 군사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북한 무력의 행동 원칙과 행동 방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적들의 온갖 반공화국 전쟁 연습들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 조치들로써 대응해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이같이 '무력 행동 원칙'을 앞세워 북한이 대대적인 무력 도발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앞으로 감행할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9월 말부터 전술핵 운용부대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시작으로 도발 수위를 단계별로 높여왔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미국의 괌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쏘고, 이달 들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단계별 무력 도발의 연장선에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핵실험 감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행동 대 행동' 원칙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같은 군사적 움직임이 없으면 자신들의 군사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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