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지사, ‘알펜시아 입찰 방해 혐의’로 檢 송치

춘천=이인모 기자 2022. 11. 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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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을 입찰 방해 혐의로 수사해 온 경찰이 최 전 지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A 씨, 알펜시아를 인수한 KH그룹 임원 B 씨 등 3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춘천지검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입찰에 참여한 회사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최 전 지사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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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을 입찰 방해 혐의로 수사해 온 경찰이 최 전 지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A 씨, 알펜시아를 인수한 KH그룹 임원 B 씨 등 3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춘천지검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해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한 B 씨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내렸다.

강원도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알펜시아를 KH그룹에 7115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시민단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강원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올 4월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를 벌였다. 최 전 지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입찰에 참여한 회사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최 전 지사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KH그룹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그룹 계열사 두 곳이 응찰하더라도 대표이사가 다를 경우 같은 회사로 볼 수 없다. 같은 계열사 기업이라고 해서 담합이나 입찰 무효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10년 문을 연 종합휴양시설이다. 건설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설계가 변경되며 공사비가 급증했고, 분양마저 저조해 강원도개발공사가 1조 원 가량의 빚을 떠안았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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