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제발 아이 많이 낳지마세요”
출생아 연 40만명 수준으로 줄여야”
阿 국가들 인구 급증 감당못해 불안
이집트 정부가 기후변화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녀를 적게 낳으라는 지침을 수년째 시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인구 증가를 심각한 국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집트 정부는 산아 제한을 설득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지출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인구 (증가) 위기는 국가 안보 문제”라고 강조하며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을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작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개최국인 이집트는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급격한 인구 증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의 취약성을 얼마나 악화시킬 수 있는지’를 들었다. 이집트 정부는 기온 상승이 식량과 물 공급을 위협하면서 늘어나는 인구 문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다고 강조한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만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미 기후변화의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의 산아 제한 호소에 최근 출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집트의 인구는 1억400만명 수준이다. 이는 1953년 공화정 수립 이후 5배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7개월 동안에도 100만명 넘는 아기가 태어났다. 정부는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원 부족을 피하기 위해 연간 출생아를 약 40만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는 200만명 이상이었다.
이집트뿐 아니라 다른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인구는 공통된 문제다. 1억 2100만명의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인구는 이미 10억명이 넘는다. 보유한 천연자원과 사회 서비스가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출생률에 대한 이들 나라의 불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인구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어 2050년까지 최소 26개 아프리카 국가의 인구가 지금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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