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조사` 회동 결렬… 민주 "다른 야당과 공조 강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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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7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논의했지만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계속 거부·반대한다면 우리라도 다른 야당과 함께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절차대로 할 수 밖에 없고 야당 의원님들의 문제의식이 담긴 국정 계획서가 채택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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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7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논의했지만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내로 국민의힘이 협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계속 거부·반대한다면 우리라도 다른 야당과 함께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절차대로 할 수 밖에 없고 야당 의원님들의 문제의식이 담긴 국정 계획서가 채택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내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일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김 의장의 결단만 있으면 국민의힘이 불참해도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권한이 국회의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도 이런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실시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취지의 말씀을 계속 주셨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협조 여지는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당내 이견도 있고 하니 오늘 의장님이 주신 말씀과 제가 드린 말씀을 감안해서 더 다시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국정조사는 지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있게 이 문제를 수용하고 가시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께서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서 조속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김진표 의장께서도 여야 합의해서 추진하기를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나 "저희들은 아직 국정조사를 논할 단계가 아니고 수사진행 상황 등 여러 가지를 봐가며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모두발언부터 입장차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주부터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국정조사의 필요성 역설해왔다"며 "이미 수사의 대상인 정부에 맡기는 게 아니라 국회가 진실을 밝히고 재발방치책을 만드는 데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목요일 본회의가 있기 때문에 그 전에 합의하면 요구서 뿐만 아니라 계획서도 채택할 수 있다"국민의힘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지금은 신속한 수사가 관건"이라며 "수사가 어느 정도 되고 나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맞섰다.이어 "수사가 진행되는 데 국정조사 관계자들이 불러나면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책임있는 사람의 문제점을 드러내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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