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무궁화호 탈선에 운행 차질...출근길 인파 몰리며 신고 잇따라
어제저녁 9시쯤이었죠.
서울 영등포역을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일어난 사고로 많은 시민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침부터 서울 영등포역 매표창구는 대체 열차 편을 문의하는 시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졌는데요.
탈선사고 여파로 오늘 아침 KTX와 서울 지하철까지 무더기 운행 차질이 생기면서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져, 승객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최범순 / 서울 목동 : 오늘 직장 때문에 동대구로 내려가는 길이었고요. 영등포역에 도착하니까 열차가 운행 중지 중인 상황을 지금 막 확인했습니다.]
[이글찬 / 서울 목동 : 지금 보니까 12시 이후 열차밖에 없어서 학교 가려면 지하철 타야 해요. (얼마나 더 걸려요?) 1~2시간쯤 더 걸려요.]
일부 구간 운행 중단으로 열차에 사람들이 몰리자, 이태원 참사 뒤 불안이 커진 시민들의 112신고도 1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숨을 못 쉬겠다", "사고가 날 것 같다", "통제가 필요해 보인다" 등의 내용이었는데요.
개봉역 역무원도 "사고가 날 거 같다. 역무원 2명으론 통제가 힘들 것 같으니 지원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에 붐비지 않는 개봉역에서 많은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안전사고 우려 속에서도 관련 기관들의 대처는 여전히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른 아침부터 혼잡이 발생했지만, 서울시는 상당수 시민이 이미 출근을 했거나 출근 도중인 오전 8시 27분에야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긴급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대부분 출근이 끝난 오전 9시 10분이 지나서야 SNS에 '1호선 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고와 늑장 대응까지 이어지면서, '더 큰 사고의 징후가 아닐까'하는, 시민들의 불안 섞인 우려도 나왔는데요.
참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안전에 대한, 보다 꼼꼼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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