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중인 ‘다누리’…우주 인터넷 시험 성공
[KBS 대전] [앵커]
3개월 전 지구를 떠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계획대로 우주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달보다 먼 우주에서 동영상을 보내 지구에서 받은 건 세계 최초의 일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보내온 방탄소년단 영상입니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인 38만km보다 3배 이상 먼 우주에서 보내온 겁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에 지구를 떠난 뒤 두 번이나 저장 중이던 영상과 사진, 메시지를 보냈고 수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병선/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위성탑재체연구실장 : "우주에 있는 우주선에서 (파일을 받아서) 지구로부터 동영상 플레이를 한다는 건 사실 세계 최초가 될 거고요."]
다누리는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태양 쪽으로 최대 156만km까지 먼 우주로 갔다 중력을 이용해 다시 지구로 방향을 틀어 달로 향하는 중입니다.
다누리는 먼 우주에서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과 함께 지난 9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매일 한 차례씩 찍은 달의 공전 과정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해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조영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임무운영팀장 : "속도가 (빠르게) 가면서 달하고 지구를 찍고 하루에 한 번씩 정확하게 찍어내는 것이 쉬운 건 아니거든요. 근데 실수 없이 잘 찍어내서…."]
다누리는 또,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도 관측했습니다.
다누리는 최근 궤적을 수정하기 위한 3번째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다음 달 17일 달 궤도 도착을 목표로 순항 중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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