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꼭! 바꾸자]골목 일방통행하니 1.8배 빨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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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젠 꼭 바꿔야 할 것들 저희가 점검하고 있는데요.
압사 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이걸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죠.
일방 통행.
인파가 몰렸을 때 이 효과가 얼마나 큰지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의 한 골목.
참사가 발생한 곳보다 더 좁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났던 폭 4m의 경사진 골목과 같은 조건으로 보행자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당시 양방향으로 사람이 엇갈리며 움직이지 못한 게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박준영/ 금오공과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
"(그 골목에) 최소한 1000명 이상은 됐던 것 같아요. 해석 결과로 보면 800명에서는 이미 압사 사고가 터지는 것으로 나왔고요."
일방통행이었다면 어땠을까.
1제곱미터당 5명, 즉 800명이 양방향으로 뒤섞여 통행한 경우 골목 통과 시간은 평균 144초.
일방통행을 하면 79초, 약 1.8배나 더 빨리 골목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박준영 / 금오공과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
"일방통행을 한 경우에는 최소한 1.2배, 1.3배 정도의 인원이 왔었어도 압사사고가 터지지 않고 해결이 됐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콩에서는 좁은 골목을 경찰들이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일방통행을 유도합니다.
미국에선 1㎡당 2~3명 이상 몰릴 경우, 바리케이트를 쳐 구획을 나눕니다.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가 열렸던 서울시청 앞.
경찰 1200여 명이 배치돼, 보행로 가운데 펜스를 쳐 우측 통행을 유도합니다.
[현장음]
"우측으로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국 대비만 철저히 하면 얼마든지 질서있게 행사나 집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1m²당 5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나 출구가 좁아져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미리 일방통행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차태윤
황규락 기자 rock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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