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이상민 장관, 갑자기 씩씩해졌다" 사퇴 거부.. 尹 의중 담겼나

MBC라디오 2022. 11. 7. 19: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尹 대국민 사과로 무한 책임 인정하면 좋았을 것
- 이상민 사퇴 회피 비겁해.. 책임 안지면 尹에 불똥 튀어
- 이상민 장관직 유지? 인사권자가 강하게 의견 냈을 것
- 국민의힘, 대통령실 눈치만 본다면 다음 선거 어려워
- 민주당, 생명을 정쟁에 이용해선 안 돼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 尹, 형식 갖춘 사과는 왜 없는지 의문.. 진심 와닿지 않아
- 尹, 대통령보다 검찰의 시각으로 참사를 보고 있어
- 국민의힘 내부, 이상민 연말쯤 물러날 거란 얘기 나와
- 이상민, 경찰 혁신 후 정치적 책임 다하려는듯
- 이상민 거취 놓고 대통령실·여권에서 여러 기류 나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 진행자 > 정치권 상황에 하이킥을 날리는 속 시원한 정치 토크쇼 <거침없이 하이킥> 시작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오늘도 <거침없이 하이킥> 유튜브 생중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검색하셔서 들어와 주시면 댓글과 질문으로 직접 참여하실 수가 있고요. 저희들 모습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국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 일부에서는 사실상 대국민 사과 이렇게 표현을 하던데요. 장성철 소장님은 오늘 사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장성철 > 정식적인 대국민 사과 형태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건지 아니면 정무적으로 그러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옳지 않다라고 생각을 한 건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 그렇더라도 매일 애도기간 동안 매일 분향소 방문하셔서 조문하시고 유족들 위로하시고 김건희 여사도 조문 가셔서 위로하시고 이러한 모습은 어느 정도 진정성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이 인정해 주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좀 아쉬운 거는 총괄적으로 내 책임이다, 그런 말씀을 해주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한 얘기를 보면 경찰 너희들 잘못인 것 같아, 너희들 때문이야라고 책임을 미루는 듯한 이미지를 받았어요.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갖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조금 아쉬운 대목이었다라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장윤선 기자님은요.


◎ 장윤선 >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하고 전혀 다른 행보의 사과였다. 사실상 사과라는 게 좀 이상하잖아요. 이를테면 대통령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엄청난 정말 건국 이후에 처음 보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길이 막혀서 아이들이 그렇게 비참하게 세상을 떠난 이 엄청나고 끔찍한 이 참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대국민 메시지 대국민 기자회견 이런 방식의 틀을 활용하지 않고 매일 조문을 가고 그리고 또 종교행사를 통해서 일종의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리고 미안하고 죄송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제일 중요한 건 어떤 진정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매일 가고, 그게 독특해요. 한 번도 대체로 어떤 죽음에 대해서 조문을 갈 때 한 번 그냥 가잖아요. 그런데 매일 조문을 가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이런 것이 어떤 정치적 차원에서는 본인의 진정성을 국민들께 알리려고 하는 측면도 있었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대통령이 정말 국민 앞에 이 사태에 대해서 참회하고 있구나,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공감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형식을 갖춰서 하는 것을 왜 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계속 사과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들에게 와닿지 않는 그 문제는 무엇일까, 이 간극은 어떻게 해명을 해석을 해야 되는 걸까, 이런 여지가 남는 것이죠.


◎ 진행자 > 장성철 소장님 앞서 말씀 주시면서 경찰을 탓하고 경찰 책임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그렇게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았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떨까요? 국민들께도 그 유사한 어떤 반응이 있지 않을까요.


◎ 장성철 > 그렇죠. 서장 이상은 또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나요?


◎ 진행자 > 그렇죠. 총경부터는 대통령 임명사항입니다.


◎ 장성철 > 행안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경무관급 이상 임명할 때 본인이 또 면접 봤다라고 본인 입으로도 얘기를 했잖아요. 그 행안부 장관 누가 임명했습니까? 대통령이 임명했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장성철 > 그러면 결국에는 대통령의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오늘 말씀은 어쨌든 경찰 너희들 잘못한 것 같아, 너희들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윤석열 정권이 상당히 공격받고 있어, 너희들 두고 봐, 너희들 제대로 우리가 진상규명해가지고 너희들 가만두지 않겠어, 이런 것으로 읽혀지더라고요. 그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은 나의 무한한 책임이다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 진행자 > 장 기자님, 사실상 지금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리고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있건 없건 여러 가지 형태의 조사 끝에 가장 직접적 책임을 질 사람들은 거론되는 아마도 서장이나 총경급 이상 간부들일 텐데 대통령께서 굳이 저 사람들 잘못이에요라고 하시는 것이 과연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유리하거나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될까요?


◎ 장윤선 > 저는 대통령 윤석열이라기보다는 검사 윤석열의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의 부실대응과 관련해서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멀뚱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냐, 112 신고가 처음 들어올 정도면 이미 아비규환 상황인데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냐, 경찰이 권한이 없다 이런 말이 나오냐. 그러니까 이것은 사실은 수사하는 검사의 시각인 거죠. 대통령이 검사라기보다는 앞서 장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으로서 정치적으로 그리고 행정수반으로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 이것은 모든 나의 책임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만 많이 와도 날씨가 너무 더워도 모든 게 본인 책임 같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어떤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이건 너네가 잘못했어, 경찰 너네들 앞으로 봐 죽었어 거의 이런 분위기로 들리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여전히 검사 윤석열의 시각으로 국정을 살피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 초기부터 시작해서 어쨌든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방향성이라는 것이 우선 조사하겠다, 그래서 책임을 규명을 하고 그 다음에 나중에 책임 순위에 따라서 문책을 하겠다, 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상민 장관도 모두가 수사와 감찰의 대상이고 이 감찰과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다음에 경질여부를 판단하겠다, 이렇게 나온 것도 결과적으로 보면 수사하던 검사 윤석열의 시각에서 이 사태를 보고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과연 누가 언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이 부분도 사실 논란거리이기는 한데요. 가장 먼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 여러 차원에서 특히 여당 내부에서조차 경질 필요성이 제기가 돼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국회 행안위에서 이상민 장관은 선을 그었고요. 대통령께서도 거의 경질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 바람직스럽지 않죠. 왜냐하면 그냥 상식적으로 한번 말씀을 드려볼게요. 문재인 정권이었어요. 이러한 참사가 벌어졌어요. 그러면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행안부 장관 사퇴해라, 대통령 사과해라, 경찰청장 경질해라, 이런 요구 안 했겠냐고요. 정권교체가 됐어요. 집권을 했어요. 이런 사건 벌어지니까 행안부 장관은 대통령이 신임하는 측근이야 그러니까 행안부 장관에 대한 사퇴요구를 경질요구를 우리가 공개적으로 할 수 없어라고 판단하는 것은 이거야말로 내로남불이고 모순된 행위인 것이죠. 저희가 법률적인 책임을 지라는 건 아니잖아요.


◎ 진행자 > 지금은 그렇죠.


◎ 장성철 > 어떤 행위에 대해서 잘못됐으니까 정치적인 책임을 지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정치적인 책임을 지지 않으면요. 이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스란히 불똥이 튑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저는요. 저는 사퇴할 생각이 없어요, 그렇게 어떻게 국회에 나가서 그런 얘기를 합니까?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위고 비겁한 모습 같아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비겁한 모습이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장윤선 기자님, 이상민 장관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조금 전에 나왔던 장예찬 이사장도 오히려 책임지는 모습은 수습 다 하고 진상규명 다 하고 그 다음에 물러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선수습 후책임.


◎ 장윤선 > 그게 저는 일단 어불성설 아닐까요? 이를테면 기본적으로 지금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 이상민 장관이잖아요. 전체 경찰국까지 신설하면서 경찰의 모든 권한을 행안부로 가져간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수사에 개입을 안 한다고 하지만 중요 사건의 경우에는 개입도 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가지고 내가 다 처리하고 깨끗하게 처리한 다음에 연말쯤 물러날 거야라는 얘기가 국민의힘 안에서 나옵니다. 제가 취재를 좀 쭉 해봤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실은 윤희근 그 다음에 이상민 그리고 플러스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는 조금 애매하지만 여하간 세 분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적 책임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내부의 그런 기류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뭐 한덕수 총리가 전체 큰 틀에서는 행정을 전체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총리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이런 기류가 흐름이 있는 것 같고요. 취재를 해보면. 다만 사실 그런 흐름이 지난 금요일 정도까지는 이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다시 행정안전부하고 경찰 등등을 여러 경로로 취재를 해보니까 재미있는 워딩이 나옵니다. 이상민 장관이 갑자기 씩씩해졌다, 이게 무슨 얘기냐하면 주말 전까지 금요일까지만 해도 상당히 경질설이 우세했는데 금요일을 지나면서 이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면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내가 다 정리 정돈 하고 그 다음에 필요하면 나가든지 말든지 이런 걸 결정하겠다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왜 이런 분위기가 생기느냐 라는 것을 취재를 해봤더니 사실 오늘 대통령께서도 그 얘기를 했지만 경찰의 이런 말도 안 되는 보고 시스템, 말도 안 되는 상황, 이것을 대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경찰개혁, 강도 높은 고강도의 경찰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데 그럼 도대체 이걸 누가 할 거냐, 결국에는 이 경찰 개혁의 핵심은 행안부 안에 있는 경찰국이 주도해서 할 수밖에 없지 않냐. 그렇다면 이상민 장관이 남아서 일을 다 처리하고 정리하고 그 다음에 그만두더라도 그만두는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게 옳지 않겠냐라는 기류가 잡혔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기류가 어디에서요? 핵심에서?


◎ 장윤선 > 정부와 핵심에서 제가 구체적으로 이렇게 사안의 성격상 취재원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운데 이런 기류가 있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반대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것은 그들의 판단인 거고 사실 정치적 책임이 얼마나 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태에서 그냥 갈 수 있겠냐,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충돌하면서 제가 알기로는 어제 저녁 회의가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결론을 못 냈다고 해요. 어떻게 결정을 할지.


◎ 진행자 > 그 회의는 뭐죠? 당정 중요 인사회의인가요? 비공개.


◎ 장윤선 > 구체적으로 제가 설명 드리기는 어려운데 하여튼 중요한 회의가 있었고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건지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 안에서 회의의 내용을 끝내 결정을 못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이제 갈래들의 이런 기류들이 있기 때문인 것이죠. 그래서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 오늘 아침에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서 일정 정도 나온 얘기가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상민 장관이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함으로 인해서, 그러니까 박순애의 길,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를테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그것을 대통령이 재가하는 방식으로 정리하지 않겠느냐 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진행자 > 연말쯤.


◎ 장윤선 > 네.


◎ 진행자 > 장성철 소장님이 파악하신 여권 내 국민의힘이나 여권 내 기류 유사합니까?


◎ 장성철 > 기류는 지금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다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하지만 공개적으로 그걸 발설을 하거나 요구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김행 비대위원 정도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우리가 대통령실에 여러 가지 의견을 전달했다 이 정도지, 지도부 차원에서 공개적인 얘기는 나온 것 같진 않습니다.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장윤선 기자님이 취재하셨듯이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부가 그런 기류라면 어떻게 공개적으로 경질을 요구하겠습니까? 딱 이러겠죠.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우리는 의견을 전달할 뿐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국민의힘에 좋겠느냐고요. 선거를 치러야 될 국민의힘과 이미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강화시켜 나가야 되는 대통령실과 다른 판단해야죠. 민심의 전달통로가 국민의힘이 돼야 되는데 대통령실 눈치만 본다면 다음 번 선거 대단히 어려워져요.


◎ 진행자 > 장 소장님 대통령실이라고 표현을 주셨는데 대통령실의 참모진들의 회의 끝에 나온 집단사고의 결정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의 개인적 결정을 대통령실이 뒷받침하는 형태입니까?


◎ 장성철 > 그런데 정치를 오래 해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이 사안은 최소한 행안부 장관이 책임을 지는 거다. 경질이나 사퇴하면서. 그런 상식적인 생각과 판단을 왜 안 하겠어요. 왜 못하겠냐고요. 그렇다면 결국은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분이 강하게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장윤선 기자님 얘기했던 것처럼 경찰 개혁해야 되는데 누구야 이상민 장관 밖에 없잖아. 그렇다면 이상민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기가 힘들겠죠.


◎ 장윤선 > 경찰 내부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옵니다. 지금 지난번에 경찰국 신설하면서 상당히 권력의 통제를 받게 됐는데 앞으로 이 사태를 가지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경찰이 지금 내부의 상황을 보면 경찰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특히나 29일 오후 6시 34분 첫 번째 112 신고가 접수된 이후로 참사가 발생될 때까지 있었던 경찰의 지휘골간 체계에서 정보 보고하는 보고체계도 엉망, 상황 수습도 엉망, 이런 모든 것에 대해선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모든 것들이 오히려 더 권력의 통제 안에서 경찰에 소위 얘기하는 스스로 결정해서 뭘 할 수 있는 권한이나 이런 것은 아예 없어질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 장성철 > 경찰이 잘못했죠.


◎ 장윤선 > 잘못했죠.


◎ 진행자 > 오히려 어떻게 보자면 이상민 장관이나 경찰국 입장에서는 위기가 기회가 되는 그동안 밀어붙이려고 했던 그립을 강하게 잡는 경찰통제 방안이 오히려 이 참사 때문에 더 힘을 받는 이런 모습이다 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이야기네요.


◎ 장성철 > 그것이 경찰을 장악하는 거냐 아니면 경찰을 개혁하는 거냐, 그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장악하는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경찰이 여러 가지 제도적인 개선에 힘을 써주기 바랍니다.


◎ 장윤선 > 또 하나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부분이 우리 언론에서 많이 지적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인데요. 아시는 것처럼 2018년 11월에 자치경찰제가 도입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작년 7월 1일부터 이게 전면시행이 됐어요. 그러면 자치경찰사무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로 넘어가 있고 이와 관련해서 사실상 김학배 서울 자치경찰위원장의 책임도 상당히 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빠져 있는 것 같고 이분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가 이분도 11시 반에 첫 보고를 받거든요. 사실 이분이 서울청하고 지휘감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도경찰청장을 지휘해서 현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자치경찰사무의 생활안전교통경비 수사사무, 특히 지역다중운집행사의 교통 및 안전관리 책임을 맡도록 되어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큰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이어지는 사실상 현장에서 가장 큰 책임, 행사 자체에 대한 안전 대책을 주관했어야 할 박희영 용산구청장 오늘 역시 국회 행안위에 출석을 해서 책임을 회피해야 하지 않겠다, 그러면서 마음의 책임을 지면서 진상규명에 임하겠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장 소장님,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장성철 > 지난 일주일 동안은 책임을 회피했잖아요. 자기는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조치 다했다라고 했잖아요. 축제가 아니라 현상이라고 했잖아요. 자기 책임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 사람이 이제 와서 국회 나와서 본인의 책임, 마음의 책임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게 과연 적절한 것이냐. 저는 박희영 구청장 같은 경우에는 구청장을 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라고 생각이 들고 이분은 조사나 수사를 통해서 어떤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최일선에 있는 구청장 아닙니까? 자기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그냥 퇴근해버리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한테 먼저 이걸 보고했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저는 이러한 무능력한 사람을 공천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 현재 용산을 지역구로 갖고 있는 국회의원이죠. 권영세 장관도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박희영 구청장은 권영세 국회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이에요. 그리고 지난번에 구청장 경선에 나는 권영세 의원의 정책특보다 라는 명함을 갖고 여론조사에서 이겼어요. 이런 것들은 권영세 장관이 책임을 안 질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은 공천을 한 이러한 것은 잘못됐다라고 저는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권영세 의원 측에서 바로 밝혔죠. 박희영 구청장 권영세 의원이 공천한 것이 아니라 당내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게 경선을 거쳐서 공천이 되었다.


◎ 장성철 > 그런데 이 지역은 안철수 전 대표랑 합당으로 예비경선 대상 지역이었는데 그것이 당협위원장 반대로 거부가 됐어요. 그리고 당시에 이 구청장의 강력한 경쟁자들은 사전에 컷 탈락시켰어요. 황춘자 전 당협위원장, 김정재 당시 구회의장, 배기석 전 보좌관, 이런 사람들은 다 탈락시키고요. 음식물처리업을 하고 있는 구의원 출신 후보, 민주당에서 넘어온 후보, 이런 사람들을 형식적으로 그냥 경쟁으로 붙였단 말이에요. 왜 이랬겠냐고요. 그러면 결국에는 내 사무국장 출신이자 나의 정책특보인 박희영 현 구청장을 공천주기 위한 들러리 경선이 진행되지 않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 확인이 필요하고 조사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실질적으로 그런 과정들이 배경이 있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장윤선 기자님, 사실 저희가 참사 앞에서 정쟁 혹은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 이런 것들은 해서도 안 되고 하지 않는다고들 말씀을 하시겠지만 보이는 측면에서 또 서로를 향해서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나 국민의힘에서는요. 민주당이 재난과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촛불집회에도 배후에 민주당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의혹도 제기가 됐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윤선 > 저는 진짜 정치혐오가 생길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장윤선 > 왜냐하면 서로 정말 내 탓이오를 해도 부족할 판에 서로 남탓 공방을 또 시작을 하는구나. 국가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정쟁의 판으로 이거를 끌고 가는구나,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걸 보면서 이 사람들 아무런 반성도 아무런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이구나, 오로지 자기 정치 오로지 자기 생각밖에 없구나. 저는 박희영 국청장이 시제에 참석했다는 거 아니에요. 본인의 관내에서 있었던 이 엄청난 상황을 놔두고 본인 공직자잖아요. 공직자인데 개인일정도 중요하죠. 그러나 공직자가 공직에 있을 때는 공직이 우선돼야 되잖아요. 공복인데. 근데 개인일정을 먼저 챙기고 가서 의령군수랑 티타임 한 다음에 거짓말한 거지 않습니까. 공직자에게 가장 용서받을 수 없는 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박희영 구청장 거짓말 하나만으로도 저는 이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고 저는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무슨 생각인지는 알 것 같아요. 혹여라도 이것이 들불처럼 번져나가서 여론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촛불을 들이댔을 때 그 저항을 이겨내지 못할 수 있겠다라는 어떤 정치적 불안감, 이런 것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다 이해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렇게 정치적으로 막말을 할 때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진행자 > 장성철 소장님은요.


◎ 장성철 > 저는 민주당이 정쟁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행안위 현안질의에서도 청와대 이전으로 대통령 경호와 마약수사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에요. 그리고 지난 주말에 벌어졌던 촛불시위 같은 경우도 유족들의 목소리는 없어요. 유가족들의 목소리는 없다니까요. 거기에 나온 유가족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나와서 이것은 본인들의 한풀이를 하시고 본인의 원한을 얘기하시는 거였고 거기에 보면은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이런 얘기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생명을 갖고 정쟁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성철 소장, 장윤선 기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ㄹ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