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상’ 학동 4구역, 참사 1년 5개월 만에 공사 재개
[KBS 광주] [앵커]
'학동 참사',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17명이 죽거나 다친 사고죠.
사고 직후 중단됐던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정지와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낡은 주택을 눌러서 무너뜨립니다.
광주 학동 4구역 철거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 참사로 중단된 지 1년 5개월만입니다.
철거 예정 91개 건축물 가운데 신고만으로 철거가 가능한 57곳이 대상입니다.
[김진웅/현대산업개발 공무부장 : "다시 (공사에) 재착수를 하게 됐는데, 어쨌든 다른 거보다는 '착수하는 철거 공사를 안전하게 해야겠다'라는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광주 동구는 허가 대상인 3층 이상 건물 34곳에 대해서는 4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해체 감리자 검토확인서와 공사 감리 상주, 공사장 상시 녹화 요건을 갖추고 전문가 회의를 거치면 공사 중지 명령을 해제하겠다는 겁니다.
광주 동구청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제출한 기존 서류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성경훈/광주시 동구청 건축과장 : "그런 서류들을 제출하도록 하고 실제 공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까지 확인을 해서 재하도급 여부를 저희들이 확인할 것이고..."]
전체 철거 공사 완료 예상 시점은 내년 3월.
멈췄던 공사는 다시 삽을 뜨기 시작했지만, 사고 책임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실 해체작업과 불법 하도급 등으로 서울시가 내린 영업정지 8개월과 과징금 4억 원에 대해 불복하면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체 35명이 송치된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도 재판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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