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안 채우면 경고음”…빅데이터로 추락사고 예방
[앵커]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 때문에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요.
노동자들이 안전 장비를 착용했는지 자동으로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경기도의 한 신축 건물 공사 현장.
승강기를 설치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3년 전 경남에서도 승강기를 고치던 노동자 1명이 추락사 했습니다.
반복되는 공사 현장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스마트 안전 장구가 개발됐습니다.
벨트와 안전 고리에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를 부착해 정상적으로 채웠는지 판단하고, 안전모 끈을 조이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에서 경고음도 울립니다.
[박성진/승강기 설치 기사 : "스마트폰으로 확인도 가능하고 알람 기능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니까 가족들도 '보완 장치가 있고 안전 장치가 발전이 돼서 더 좋다'고…."]
6개월 동안 현장 작업자 150여 명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과 행동을 분석해 시스템에 적용했습니다.
[명노성/LGU+ 스마트 안전장구 개발 담당 : "안전고리 부착 위치가 대부분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위치를 기반으로 저희가 고리의 패턴을 떠서 분석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공사장 고공 작업 노동자들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관련 업계에서는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찬형/현대엘리베이터 설치안전관리팀장 : "11월 말까지 약 1,500세트가 보급될 예정입니다.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노동자는 248명.
노동 현장에도 첨단 과학기술이 도입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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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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