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불발에 野 단독 추진 기류...총리 등 연신 사과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예산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사실상 '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를 방불케 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로 결렬됐던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3주 가까이 지나서야 성사됐습니다.
양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도입을 두고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으로써는 아직 국정조사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전체 상황 봐가면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이나 범위 등을….]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계속 국정조사를 반대한다면 우리라도 다른 야당과 함께 국정조사를 요구·제출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선을 그으면서 당 차원의 대책 특위를 꾸려 재발방지책 마련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에 조직을 동원했다며 과도한 정쟁을 벌여 국민 분열을 야기해선 안 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정권 퇴진운동 전문 정당입니까? 제대로 출범도 못한 윤석열 대통령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 국민께 사과하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반대하더라도 오는 10일 본회의 전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른 야당과 함께 제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다 중립적인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인적 쇄신론까지 거론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입니다. 총리 사퇴를 포함해서 국정의 전면적인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참사 뒤 발언 논란과 관련해 뭇매를 맞았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워낙 기자들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마이크 상태가 됐기 때문에. (그러니까요, 그러면) 미안한 감정을 조금 완화하기 위해서 말씀드린 거지….]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내년 예산안 심사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과 추모 집회 성격 등을 두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데다, 예산안을 두고도 입장 차가 커 파열음만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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