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 여야 한목소리 '질타'...국정조사는 이견
[앵커]
오늘 오후부터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두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야권이 제기하는 국정조사를 두고서는 여야의 입장 차가 엇갈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가 아직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오후 2시부터 이어진 행안위 현안 질의는 5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모두 참사 당시 경찰과 소방, 지자체를 포함해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질타했습니다.
특히 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부실한 초기 대응과 사후 대처, 실언을 이유로 압박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장관은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적이 없고,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장관이 파면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대통령께 사의 표명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사의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을 관장하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현안 질의에서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구청장 답변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그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인가요?]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 : 여러 가지 지금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을 향해서도 경찰의 부실대응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12센터에 보내고 119에도 보내고 서울시장이 있는 다산콜센터 120에도 보냈잖아요. 죽어간다고! 왜 대응을 안 하냐고, 왜! 우리는 상황 체계에서 지휘체계에 보고하게 돼 있잖아요! 왜 서울청장은 본청장 윤희근한테 보고 안 했어! 왜 안 했습니까?]
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경찰대 출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의 보고체계 문제와 사고 우려 보고서 삭제 문제를 더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1시간 20분 동안 뭐하고 서울 청장한테 11시 36분에 보고를 하죠? 이거에 대해서 이게 제정신입니까? 제정신입니까? 서울청장은 제정신이라고 생각합니까, 용산서장?]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이 문건(사고 우려 보고서)이 보고됐다는 걸 삭제 지시했답니다. 아십니까? 이거는 범죄은닉이고 증거인멸이고 긴급 체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행안위는 16일에도 다시 한 번 현안질의를 열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포함해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송병수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까지 증인으로 부를 계획입니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논의를 두고도 맞서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사퇴 등 국정쇄신과 수사가 가능한 특검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를 재난의 정치화라고 규정하고, 재발방지 대책과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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