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장예찬 "尹 사과, 국민들이 진정성 느끼실 것" vs 권지웅 "대통령으로서 한 거 맞나"
- 무조건 물러나라? 정치논리 입각한 나이브한 대응
- 이상민, 총대 메고 경찰 개혁할 책임 있어.. 거취는 그 후에
- 유승민, 尹 정부에 대한 애정 없어... 탈당이 나을 듯
- 민주당, 참사를 정쟁화시키고 수습에 진정성 안보여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尹, 10.29 참사에서 국가 책임 더 고민해야
- 與, 대통령 지키느라 국민 외면해선 안 돼
- 관련자 인사 조치 늦어질수록 尹 정부 불이익 커져
- 野, 정치권력 일부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권지웅> 장예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진행자 > <3인칭 시사시점> 오늘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합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지금 유튜브로 저희 모습 생중계 되고 있으니까 유튜브 MBC 라디오 시사채널로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MBC에서는 지금부터 이태원 참사라는 용어 대신에 10.29 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고요. 저는 그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두 분은 자유롭게 원하시는 용어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히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죠. 장예찬 단장님 어떻게 보세요. 이 대통령의 사과.
◎ 장예찬 > 거듭 계속 사과하는 것, 저는 진정성 있다 라고 많은 국민 분들이 평가해주실 거라고 믿고요. 사실 매일매일 빼놓지 않고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했었고 물론 그마저도 민주당에서는 보여주기다 이렇게 정치적 공방을 하긴 했습니다만 매일 분향소를 찾은 것, 그리고 종교 집회 사흘 연속 참석하시면서 조계사 법회나 또는 개신교 지도자들이 모인 예배에서 죄송한 마음이다 라고 국민 사과를 했었고 오늘 국가안전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는 화면으로 직접 죄송하다, 이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 책임자 찾아내서 처벌하고 시스템 재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라는 말씀을 계속 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왜 사과 안 하느냐, 진짜 애도 맞느냐 라고 했는데 더 이상 이제 그런 주장은 안 했으면 좋겠고요. 문제는 대통령의 사과이후에 분명한 원인 규명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단순히 이걸 정치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책임 있는 사람들 교체하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저는 오히려 정치논리에 입각한 나이브한 대응이라는 생각이 들고 명확하게 누가 어떤 잘못을 했고 어떤 시스템이 문제였고 또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데 사람의 문제인 경우도 있을 겁니다. 용산서장 이임재 총경 같은 경우는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본인이 관할서를 책임진 경찰서장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연달아 하고 있는 게 나오지 않습니까? 오늘 단독보도를 보니까 대통령실에서 먼저 전화한 것도 이임재 전 서장이 안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말도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들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해내서 문책을 하고 또 시스템적으로나 인사적으로나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혜를 구해서 개선하는 모습 보여주는 게 사과 이후에 반드시 따라와야 할 일이겠죠.
◎ 진행자 > 권지웅 전 비대위원님.
◎ 권지웅 >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떤 국가가 다 마주하고 보게 된 이 참사에 대해서는 슬픔에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그건 진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대통령으로서 사과했는가라고 하는 데에서는 저는 많은 국민들이 아직은 그렇지 않으신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 진행자 > 아직은 그러지 않으신 것 같다.
◎ 권지웅 >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으로서 자기가 가진 권한으로 보기에 이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제대로 규정해 주시지 않으셨어요. 참사 이튿날과 그 다음 날에 나왔던 내용을 보면 이건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서 발생한 사건, 혹은 아니면 경찰과 소방의 인력이 충원되어도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리고 끝으로는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 그리고 참사가 아니라 사고, 사고라고 하는 건 우연히 일어난 불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도심에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150명이 사람들이 보는 눈앞에서 죽을 일이 있을까요? 저는 한국 사회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이건 명백하게 시스템 부재에 의한 부작위에 의한 참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규정은 전혀 하지 않으셨고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저도 물론 사건수습을 위해서 이 책임자를 경질하는 것만이 여기에 책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거의 사례를 보면 예를 들면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불과 7시간 만에 서울시장을 그때 김영삼 대통령이 경질하고 바로 다음 날 새로운 서울시장을 임명해요. 그 사건 수습하라, 그리고 그날 총리는 스스로 사표를 제출합니다. 근데 김영삼 대통령이 그걸 안 받고 4일 있다가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총리를 사표 수리하지 않았던 건 내가 이 사건에 대해서 정말로 책임지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고 두 달 있다가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가 왜 걱정이냐하면 국민들이 보기에 혹은 아니면 공직자들이 보기에 저런 사건이 나도 그냥 마음으로 미안해하면 되는구나, 혹은 아니면 조문을 잘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국가가 여기에 대해서 책임진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좀 더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장예찬 > 제가 할 말이 많지만 이번 질문을 받고 답변하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연결돼 있으니까요. 앞서 경질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말씀을 주셨고 누가 뭘 잘못했는지를 다 밝히고 나서 그 책임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는 말씀 장예찬 이사장이 주셨는데 바로 연결되는 것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여러 사퇴요구 경질요구, 또 현재 사의를 밝히지 않는 부분, 이 부분이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보세요? 장 이사장님.
◎ 장예찬 > 저는 일단 이상민 장관이 본인 스스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이 사고를 수습하고 진상규명을 해낼 책임까지 이상민 장관에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후에 사고수습이나 진상규명 등에 대한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어떤 로드맵을 행안부 장관으로서 보고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받는 게 순서인 것이지 지금 당장 이상민 장관 물러나라는 건 정치적 공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과거 YS정부 이야기까지 꺼내실 게 없어요.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에 제천화재 사고로 스물아홉 분이 돌아가셨고요. 그 사고가 2017년 12월이었는데 두 달도 안 된 2018년 1월에는 또 밀양에 병원 화재 사고로 마흔 분 넘는 분들이 돌아갔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장예찬 > 두 달 상간에 똑같은 형태의 화재 사고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했는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그 당시 경질되거나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YS 때 이야기하신 논리라면 그때 그러면 문재인 정부는 마음으로만 사과하고 넘어간 겁니까? 그렇지 않아요. 제가 찾아보니까 제천 사고 때는 충북소방본부장 정도까지가 사의를 표명하고 경질되었더라고요. 사안이 다 다르죠. 그리고 어디선까지 경질하느냐 책임지고 사퇴하느냐, 이건 그때그때 다 다를 겁니다. 동일 비교는 안 돼요. 다만 제가 굳이 전 정부 이야기를 꺼내는 건 민주당 분들이 YS 때 성수대교 붕괴를 이야기하시면서 무조건 총리고 시장이고 장관이고 물러나는 게 마치 정답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가까웠던 문재인 정부 때도 그렇지 않았던 전례가 있지 않느냐, 그렇다면 그 당시 문재인 정부 공직자들이 책임감이 덜해서 그랬던 건 아닐 겁니다. 물론 야당은 또 물러나라고 했겠죠, 당연히. 지금 이상민 장관에게 필요한 건 명확한 원인 규명이고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저나 제 주위에 많은 분들 또 국민 분들은 경찰이라는 조직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정치권을 떠나서 보수정부 진보정부를 떠나서 경찰조직이 이렇게 방만하고 무능하게 운영되는가, 일선에서 고생하는 경찰 따로 있고 총경급의 지휘관이 되면 용산서장이 식사하다가 들어오는데 1시간 늦게 보고하고 파출소 옥상에서 이걸 지켜만 보고 있다가 대통령실 전화도 못 받고 소방청이 보고를 다 하고 있고 112상황관리관은 자기가 지켜야 될 상황실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자리를 이동해 있다가 1시간 또 더 늦게 보게 되고 경찰과 소방이 라이벌 관계인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태원 사고 이후 대처를 보고 우리 국민들이 소방에 대해서는 별로 질책을 안 하지 않습니까? 최선을 다했고 계속 보고했던 것들이 보이니까요. 그런데 왜 유독 경찰은 이렇게 돼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누군가는 소위 말해서 총대를 메고 진상규명을 해내고 책임자 처벌까지 경찰이라는 조직의 개혁까지 해내야만 하는데 저는 그 책임이 이상민 장관에게 있다고 보고요. 그 같은 책임을 지고 나서도 국민의 판단이 행안부 장관에게까지 간다면 그건 누구라도 피할 수 없지만 지금단계에서 성수대교 예를 들면서 무조건 물러나는 게 능사라고 하는 거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예시들로 반박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권지웅 전 비대위원님.
◎ 권지웅 > 저는 좀 사건의 성격이 다른 것 같은데요. 화재에 대해서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참사 때 경찰서에 어떤 신고된 녹취록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이 사건으로 이상민 장관까지 사퇴해야 할까? 그런데 저는 지난 화요일 날 공개된 112 신고자료를 보면 벌써 4시간 전부터 아주 구체적으로 압사위험이 있습니다, 해밀톤호텔 옆입니다, 그리고 일방통행이라도 되면 될 것 같아요라고 하는 건이 11건이나 접수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가 먼 것도 아니고 사실 서울의 도심에 그리고 벌써 4시간 전에 신고 되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거기에 작동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너무도 명확하게 시스템이 작동되지 못하게 관리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사건에서조차도 사실은 관련된 사람이 정치적이든 도의적이든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면 국가의 책임을 갖는 자가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이것을 책임질 수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단순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안 해놓고 지금 와서 왜 이렇게 주장하냐라고 하실 부분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을 어떻게 방지할 건가 어떻게 재발방지할 건가의 측면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압도적으로 그와 연결된 어떤 직접적 연관성이 있으면 다 사퇴할 만큼 아주 큰 사건이라고 우리가 기억해야 다음에 행안부 장관도 다음에 용산구청장도 이 사안을 아주 중요하게 보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고려해달라는 말씀입니다.
◎ 장예찬 > 저는 물론 화재 사고와 우리 번화가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천에서 29명이 돌아가셨는데 두 달 뒤에 똑같은 형태의 화재로 47명이 돌아가셨거든요. 밀양에서 2018년.
◎ 진행자 > 세종병원인가 그랬죠.
◎ 장예찬 > 네, 화재 사고 일어나고 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메시지 내고 김부겸 장관이 가서 다시는 이런 사고 없겠다라고 재발방지책 만든다고 했는데 두 달도 안 돼서 또 사고가 일어났어요. 윤석열 정부였다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은 있었습니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 퇴진 이야기를 꺼내거나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나 그 당시 이낙연 전 총리 물러나라고 당론 차원으로 당 지도부에서 막 이렇게 거세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때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지금보다 딱히 순했겠습니까? 그런 거 아니잖아요. 다만 국가적 재난 앞에서 비판할 건 비판하고 요구할 건 요구하되 정치의 어떤 선이라는 것을 지켰던 건데 지금 보면 이 추모열기를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으로 이어가려는 움직임 등이 포착되어서 언론보도가 나오고 오늘 또 단독보도를 보니까 민주당의 문진석 의원이 포함된 텔레그램 방에서는 사고 사망자들의 얼굴이나 프로필을 다 공개하고 추모 공간을 만들자 하는 글들로 논의하는 게 지금 언론사에 단독 포착이 되었어요. 핸드폰 뒤 화면으로. 이거 과연 유족들이 동의하는 것일까요? 유족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걸 정쟁화 시켜서 또 하나의 어떤 정치적 이슈로 계속 소모하겠다는 의지가 계속 보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재발방지대책이나 사고수습에 민주당이 진정성이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문제 제기나 대안을 제시하고 나서 일주일이고 2주일이고 특수본의 결과 나오고 나서 경질 이야기를 했으면 진정성이 있을 텐데 기다렸다는 듯이 5+1이라고 해서 뜬금없이 레고랜드랑 연관이 있는 김진태 지사까지 묶어서 또 사퇴시켜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민주당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말씀하시죠.
◎ 권지웅 > 저도 얘기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여당이 국무위원이나 대통령을 지키느라 국민들을 외면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국민들이 그렇게 평가했으면 좋겠어요. 저 사람들은 자기의 판단이나 이해관계가 다시 어긋날지라도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조치하는구나라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같은 처사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이상민 장관을 지키기 위해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지키기 위한 모습으로 저는 비춰질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진상이 아예 안 드러났으면 저도 장예찬 이사장님의 이야기에 일부 동의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명백히 도심에서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150명이나 죽었고 경찰이 보호하지 않아서 죽은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정도의 사실관계만 가지고도 책임을 물어야 돼요.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책임이 지어진 자가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내려온 다음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 사태를 수습해도 좋다라고 직접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이건 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민주당의 주장이라고만 저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 사안에 대해서 조치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저는 더 불이익을 얻는 건 지금 윤석열 정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잠깐만요. 여기서 일단 두 분 한 번씩 의견 말씀 하셨으니까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납득이 안 되는 게 제가 이상민 장관을 지키기 위해서다 두 달 사이 80명의 사망자를 낸 김부겸 장관을 놔두고 총리로까지 영전시킨 건 김부겸 장관을 지키느라 국민을 외면한 겁니까? 주장은 이해되는데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되죠.
◎ 진행자 > 두 분 다 포인트 말씀하셨고 두 분 다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하셨으니까요. 여기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 건 뭐냐 하면 조금 전에 장예찬 이사장께서도 당내에서도 일부 비판이 있다는 말씀 주셨고요. 그리고 지금 권지웅 전 비대위원도 권은희 의원 말씀 주셨는데 일단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경질요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부터 나온 건 단순히 참사가 있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뭐냐 하면 사건 발생 직후에 이상민 장관의 발언이죠. 국민의 분노를 야기했던 과연 경찰 소방 등을 배치해서 있더라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라든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파라든지 이런 말씀들, 또 한 가지는 경찰국 신설을 하면서 그때 이미 천명을 하셨죠. 경찰에 대해서는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일괄의 행정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경찰국을 신설해야 하고 책임을 지겠다, 그런 두 가지 요소인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유승민 전 의원도 강하게 사퇴 경질 이야기를 하신 것 같고, 장예찬 이사장께서 그러한 당내 주장, 특히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 당을 나가라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그 차원의 어떤 왜 그러셨는지 설명을 좀 해주실까요.
◎ 장예찬 > 나가시는 게 낫죠.
◎ 진행자 > 그래요?
◎ 장예찬 > 이 정부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 없고 잘되길 바라는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굉장히 감정이 섞여 있는 본인이 정치 못해서 초선 의원에게 경기도 경선에서 진 그 한을 아직까지도 계속 틈만 나면 민주당보다 야당보다 더 정부를 꼬집고 비판하는 걸로 지금 반윤의 어떤 구심점이 되고자 하는 얄팍한 정치적 노림수로 분출하고 계시잖아요. 이상민 장관 경질에 대해서 가장 먼저 주장했던 사람도 유승민 전 의원이고 한덕수 총리 경질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이야기하기 전에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내부비판할 수 있고 쓴소리 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에 이 정부나 이 정권 함께하는 여당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애정 없이 자신의 어떤 감정이나 또는 본인의 정치적 공간을 얻기 위해서 지금 야당보다 더하게 조금만이라도 틈이 보이면 가장 아픈 언어를 융단 폭격처럼 쏟아 붓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들이 구분할 것이고요. 저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고 이상민 장관의 첫 번째 발언이 잘못됐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오늘 행안위 현안질의에서 사과하고 송구함을 표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말 뜻 자체가 정확한 사고의 원인규명을 제대로 해야 된다라는 뜻이었겠지만 그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면 그리고 책임 회피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그 부분은 잘못인 것이고 이상민 장관도 오늘 인정했어요. 이상민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 제가 인사권자도 아니고 이래라 저래라 그 자리를 유지해야 된다 또는 물러나야 된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이 단계에서 아직 사고수습이나 진상규명이나 또 부상자들 피해 회복 지원까지도 굉장히 많은 미션들이 남아 있는데 일단 장관 물러나고 보라고 하는 것이 이전 정부의 전례에 비추어서도 그렇고 지금의 국면에서 과연 사고수습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아까 소개해 드린 문진석 의원이 논의했던 사고 사망자들 프로필이랑 얼굴 다 공개해서 안타까운 사연 알리자, 추모공간 만들자 하는 것처럼 정치적 공방인지 저는 후자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은 이상민 장관의 거취를 논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권지웅 전 비대위원께 대신에 두 분의 너무 뜨거운 논쟁보다는 차분하게 짚어보고 싶어서 대리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장예찬 이사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도 연이어 화재참사가 발생을 했고 그리고 김부겸 당시 행안부 장관이라든지 총리에 대해서 퇴진 또 정권퇴진 이렇게 연결지어지지 않는데 지금 민주당은 너무 앞서가고 정쟁으로 보일 수 있는 그런 주장들을 하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권지웅 > 저는 두 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 물론 민주당 내 여러 의원들이 있고 그중에서는 지금 퇴진에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일부 그런 사람들이 있죠.
◎ 권지웅 > 전반적인 주장은 사실은 정부에 대한 어떤 책임소재는 선거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동의하신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 더는 사실 문재인 정부는 단순히 화재사건만이 아니라 2014년 세월호 이후에 우리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민주당도 정치권력의 일부를 차지해 오면서 여기에 대한 책임으로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저는 왜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가, 어쩌면 그때보다 더 참담한 이 상황을 왜 마주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민주당 구성원들도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때 그 사건을 2014년에 봐놓고도 2022년에 지금 이것을 또 목격하고 있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했던 것 같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그 지점에 있어서 민주당이 반성해야 될 것과 지금은 어쨌건 정부여당으로서 국민의힘 혹은 아니면 윤석열 정부에게 요청하는 겁니다. 단순히 어떤 정쟁만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차라리 받아들이시는 게 나중에 보더라도 국민들이 그때 어쨌건 윤석열 정부가 야당에 의해서든 어떻게 해서든 적절히 조치했다라고 평가받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다 돼버렸네요. 두 분 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권지웅 전 민주당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