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 추태’ 도의회·도당이 무마 ‘정황’
[KBS 광주] [앵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인 지난주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술을 마시고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들을 징계해야 할 전남도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오히려 무마에 나선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의회와 전남도당은 무마가 아니라 중재라는 입장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 지침을 어기고 술을 마시다 인터넷 언론사 A기자와 몸싸움까지 벌인 전남도 의원들.
사건 당일 A기자는 SNS에 술 자리 사실과 현장을 찍으려다 의원에게 핸드폰을 빼앗겼다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가 몇 시간 뒤 삭제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물론 그 자리와 무관한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까지 찾아와서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A 기자 : "부의장이 이제 핸드폰도 돌려받았고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올려진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고 해서..."]
민주당 전남도당의 대응도 전 부의장과 비슷했습니다.
도당은 전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항의 방문하겠다는 성명을 내자 A기자에게 항의 방문을 막아달라고 요청했고, 부의장도 시민단체 측에 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결국 항의 방문은 연기됐습니다.
[최송춘/전남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공개사과 그리고 징계처리 이 부분들을 수용하겠으니 방문을 취소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을 전달해 왔어요."]
이에 대해 민주당 전남도당은 오해를 풀고 갈등을 조정하는 차원에서 나선 것이지 사건에 개입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부의장도 사건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중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오는 2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9명의 윤리위원에는 전 부의장 등 3명의 전남도의원이 포함돼 있고 제척을 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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