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대대적 문책은 기정사실…이상민 문책 여부에 촉각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에서 사상 유례 없는 사상자가 발생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작심하고 경찰을 질타한 만큼, 이제는 문책 대상은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커지는 만큼, 윤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은 기정사실화됐습니다.

관심은 문책 범위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포함되느냐입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대책 특위를 발족한 국민의힘 일부에서도 경찰청장과 이상민 장관까지 책임 소재를 물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당도 움직이겠습니다. 가감 없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진상규명이 되는대로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 장관의 거취가 바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 스타일 상 경질 목소리에 눌려 떠밀리듯이 해임 결정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도 "지금 갑자기 해임하면 후임자를 새로 물색하고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경질이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책임론도 나오는데 한 총리는 국회에 출석해 "수사를 지켜보고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이 시작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전에 인사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