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27세에 佛 우파정당 대표된 바르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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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의 청년이 프랑스 우파정당 국민연합(RN)의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기민한 재치와 가차 없는 비난으로 인해 마크롱 정부의 장관들과 여당 의원들이 TV 쇼에서 맞상대하길 두려워하는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르펜 전 대표가 RN의 극우적인 이미지를 상당히 희석한 상황에서 20대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RN은 청년층 공략에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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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의 청년이 프랑스 우파정당 국민연합(RN)의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르당 바르델라(사진)로 현재 유럽의회 의원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최근 당원 투표에서 85%에 이르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바르델라는 지난 6월 치러진 총서에서 RN의 임시당수로 의석을 종전 8석에서 80여석으로 10배 이상 증대한 바 있습니다.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연합은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RN의 조르당 바르델라 임시당수는 자당이 '쓰나미'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RN에서 르펜 가문 이외의 인물이 당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RN은 1972년 당을 창당한 장 마리 르펜과 그의 딸인 마린 르펜이 이끌어왔습니다. 바르델라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르펜 가문에 속하지 않은 인물이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작은 문화 혁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린 르펜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르펜이 후계자로 점찍은 바르델라가 임시 대표를 맡았습니다. 르펜은 "나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RN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국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2017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낙선한 르펜은 2027년 대선에서 네 번째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계인 바르델라는 1995년 파리 외곽 드랑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소르본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했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르펜 전 대표를 보좌하며 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기민한 재치와 가차 없는 비난으로 인해 마크롱 정부의 장관들과 여당 의원들이 TV 쇼에서 맞상대하길 두려워하는 인물"이라고 전했습니다. 르펜 전 대표가 RN의 극우적인 이미지를 상당히 희석한 상황에서 20대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RN은 청년층 공략에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우파 핵심 지지층에 만족하지 않고 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프랑스 하원에서 동료 흑인 의원을 향해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그레구아르 드 푸르나 의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는데, 드 푸르나 의원의 소속이 바로 RN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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