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데시벨', 사운드 테러 액션이 불러올 극도의 긴장감

강내리 2022. 11.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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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긴박한 액션이 만나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라는 이색적인 장르물을 완성시켰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 분)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 분)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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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긴박한 액션이 만나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라는 이색적인 장르물을 완성시켰다. '오싹한 연애', '몬스터'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래원 씨가 몸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완성한 영화 '데시벨'이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 분)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 분)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소리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데시벨'을 작품명으로 정한 데서부터 알 수 있듯, '데시벨'은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가장 먼저 관심을 사로잡는다. 감독은 그동안 다른 작품들에 등장했던 시한폭탄과 다른 설정으로 흥미를 자극했다.

시끄러운 소리에 작동하는 폭탄은 도심 곳곳에 설치돼 고도의 긴장감을 빚어냈다. 주택가, 놀이터, 워터파크, 주경기장 등에 폭탄이 설치된 상태에서, 많은 인파가 만들어내는 소리로 인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극적인 전개를 몰입도 있게 이끌어가는 주역은 김래원 씨다. 그는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 역을 맡았는데, 딸과 아내가 테러범에게 납치되자 이들을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카 체이싱, 수중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을 직접 소화해 생생한 장면을 구현했다.

그와 대척점에 선 인물은 이종석 씨다. 그는 폭탄 설계자이자 멘사 출신 해군 대위 역할을 맡았는데, 저변에 슬픔을 간직한 인물을 수려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초반부에는 전화 속 목소리로만 등장하다, 중반부 등장해 독보적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러닝타임 내내 팽팽한 긴장감만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테러 사건에 동행하게 된 특종 취재 기자 역의 정상훈 씨와 그의 아내 역을 맡은 김슬기 씨의 티키타카와 능청스러운 매력은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영화는 1년 전 해군 잠수함 '한라함'이 좌초됐을 당시와 현재 상황을 교차로 비추다가 후반부 들어 이종석 씨가 도대체 왜 폭탄을 설치해 김래원 씨와 대립했는지 비밀을 공개한다. 이 영화의 주요한 반전이 공개되는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그 반전을 알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길게 그려져 모든 비밀이 공개되기 전에 이미 많은 관객들이 반전을 눈치채 버릴지도 모른다. 또 김래원 씨가 모든 반전이 공개된 후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모습도 길게 그려져 다소 장황하게 비칠지도 모르겠다.

배우 김래원 씨, 이종석 씨, 정상훈 씨, 박병은 씨, 이상희 씨, 조달환 씨, 차은우 씨, 이민기 씨 출연. 러닝타임 110분. 개봉은 오는 16일이다.

[사진출처 = (주)마인드마크]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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