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데시벨' 김래원 "액션 신, 욕심 내다보니 다 하게 돼"
황인호 감독,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참석
'소음 반응 폭탄' 소재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차은우 스크린 데뷔작…박병은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오는 16일 개봉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데시벨'에서 김래원과 이종석을 비롯한 배우들이 CG나 대역 없이 모든 액션 신을 소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개봉을 앞둔 '데시벨'(감독 황인호)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데시벨' 기자간담회에는 황인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목받는 지점 중 하나는 바로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다. 소음 반응 폭탄은 주변의 소음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가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나, 주변의 소음이 특정 데시벨을 넘으면 폭탄이 터지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폭탄이 소음을 통제할 수 없는 도심 한복판에 설치되며 긴장을 자아낸다.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영화를 구상한 계기에 관해 황인호 감독은 "소리는 주인공이라도 제어할 수 없다"며 "폭탄의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그날을 되새김질 하면서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인공도 어찌할 수 없는 소리 폭탄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소재를 둘러싼 두 인물의 팽팽한 대립 구도 역시 '데시벨'의 관전 포인트다.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과 소음 반응 폭탄의 설계자이자 멘사 출신 해군 대위의 대립을 통해 전개되는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액션과 범죄물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래원이 전직 해군 부함장 역을, 최근 화제 속 종영한 드라마 '빅마우스'를 비롯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가는 이종석이 폭탄 설계자인 해군 대위 역을 맡았다.
이종석은 "전에 했던 캐릭터와 다르게 저변에 슬픔이 깔린 캐릭터라 마냥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굉장히 압축적인 인물이다 보니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궁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액션 장르인 만큼 영화에는 고층 빌딩 옥상과 엘리베이터 일대일 사투부터 고난도 카체이싱, 수중 촬영, 와이어 액션 등 다양한 액션 신과 볼거리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김래원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은 CG나 대역 없이 모든 액션 신을 소화해냈다.
김래원은 "위험한 신도 많아서 애초에는 자동차 신 등도 다 CG 처리하거나 대역이 하기로 감독님과 이미 협의했었다"며 "그러나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욕심을 내다보니 내가 다 하게 됐다.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김래원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오는 정상훈은 "사실 너무 위험한 신이 많아서 조금 무서웠다. 스턴트분들이 워낙 액션을 잘하시니까 하실 줄 알았는데 뜻밖에 래원씨가 같이 한번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그래서 같이 액션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 이를 통해 결속력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해군 잠수함 음탐장 역으로 나오는 조달환 역시 김래원에 대한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김래원 배우가 현장에서 몰입도가 굉장히 높더라"며 "잠수함에서 유리를 깰 때 진짜 유리니까 치지 말라고 했는데 리허설 할 때 감정에 집중해서 실제 손이 찢어졌다. 그 정도로 집중도가 높아서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감정 신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래원과 이종석 외에도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 이상희, 조달환, 이민기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영화부터 뮤지컬까지 전방위에서 활약 중인 정상훈은 테러 사건에 동행하게 된 특종 취재 기자 역을,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압도적 연기력의 박병은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 역을,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대주 차은우는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 역을 맡았다.
특히 차은우는 '데시벨'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그는 "설레면서 긴장도 된다. 지금 이 순간 자체가 뜻깊은 거 같다"며 "래원이 형이 처음 영화를 보면 나한테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데, 그것에 너무 갇히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봐보라고 영화 시작 전에 말씀해주셔서 덕분에 편하고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테이크 갈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모니터링하고 상의하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신기하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병은은 그런 차은우를 향해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차은우씨 연기를 보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첫 영화 데뷔인데 감정을 잘 뽑아내서 놀랄 정도로 잘 봤다"며 "은우씨가 이 영화로 인해서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를 전했다.
'데시벨'은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액션, 배우들의 열연 외에도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감독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황인호 감독은 "동기는 복수처럼 보이지만, 복수극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삶을 다루고 싶었다"며 "그래서 영화 끝, 여운이 남는데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래원은 "한국 영화에서 흔하지 않게 (돌비) 애트모스 버전(돌비 연구소가 개발한 객체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우리 영화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 '데시벨'은 오는 16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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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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