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6만전자'…반도체 부진에도 외인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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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다시 '6만전자'에 진입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강세를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내년 고금리와 자금시장 경색이 기업 시설투자(캐펙스) 부담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이미 투자가 이뤄진 기업들의 자산 효율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내년 코스피의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공급망에 속한 삼성전자 등은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차별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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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 강세·원화 강세 속 외국인 수급 '쑥'
외인 이달만 2580억원 순매수…기관·개인은 '팔자'
당분간 반도체 부진해도 내년 '맑음'…기술경쟁력 주목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시 ‘6만전자’에 진입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강세를 이끌었다. 증권가는 당분간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불가피하지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선두 기업은 내년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 차별화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뉴욕증시의 상승세 속 직전 거래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0% 급등했다. 미 증시는 10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높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 둔화로 달러화 약세폭이 확대됐고,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외국인의 수급도 집중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0원 내린 140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0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며 “미 증시 반도체주 상승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60억원, 기관은 740억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총 258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000억원, 개인은 187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약세를 지속하지만, 내년 하반기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가 고물가·고금리 속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초격차 기술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인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내년 고금리와 자금시장 경색이 기업 시설투자(캐펙스) 부담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이미 투자가 이뤄진 기업들의 자산 효율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내년 코스피의 반등 국면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공급망에 속한 삼성전자 등은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차별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은 오는 4분기에도 부진할 전망이지만, 낸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가 경쟁력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을 9조1000억원으로 추정, 반도체는 이중 3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에도 판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도 차별화된 수익성이 기대되는 이유는 낸드와 OLED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경쟁사들의 투자 축소 및 감산과 달리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설비투자 확대 지속과 감산이 없을 것으로 보여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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