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금융투자자 66% "그래도 믿을건 미국주식뿐"

김명환 2022. 11.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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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B센터 설문조사
하반기 채권 문의 4배 급증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3명 중 2명은 미국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증권이 발표한 '자산 1억원 이상 비대면 고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 중 66%가 '유망 투자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한국은 29%였고, 중국은 단 2%에 그쳤다. 설문조사는 96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슈퍼 리치들은 투자 상품 중 국내 주식(42%)을 가장 큰 비율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예금(25%), 금융 상품(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주식을 가진 슈퍼리치들이 미국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미국 쪽으로 자금을 이동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응답자 중 상당수(59%)는 경기 침체 탈출을 가늠하는 지표로 금리를 꼽았다. 유망 금융 상품으로는 은행 예금(50%)과 채권(26%)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특히 채권과 관련해 KB증권이 밝힌 PrimePB센터(비대면 고액자산가 상담 전문 조직) 접수 전화 상담 건수를 보면, 채권 문의 비중이 상반기 11.8%에서 하반기 41.4%로 약 4.4배 급증했다.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덩달아 오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응답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41%, 경기·인천 31% 등으로 서울·경인 지역이 72%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41%)가 가장 많았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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