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젊은 피' 활약에 희망
이강인 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첫 득점포를 터트리고, 이강인(레알 마요르카)도 소속팀의 3경기 무패 행진에 공헌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안와골절로 쓰러진 와중에 오랜만에 들린 낭보다.
정우영은 7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쾰른과 겨룬 2022~2023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결승 골을 넣었다. 이후 1골을 추가한 프라이부르크는 2대0 승리를 거두며 분데스리가에서 2위(승점 27점·8승3무2패)로 올라섰다. 이대로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리그에서 도움 1개만을 기록하고 있던 정우영에게도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올 시즌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면서도 UEFA 유로파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감각을 살려가던 정우영은 지난 12라운드부터 선발로 나섰고, 2번째 선발 출전 기회에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정우영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프라이부르크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겪은 정우영이 득점해 만족한다. 그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며 정우영을 칭찬했다.
스페인에서는 이강인이 올 시즌의 좋은 폼을 이어갔다. 이날 이강인은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비야레알과 겨룬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약체팀인 레알 마요르카는 점유율이 28.6%에 그칠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음에도 원정에서 소중한 2대0 승리를 챙기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1무)을 달려 강등권에서 멀어진 12위(승점 16점·4승4무5패)에 올랐다. 전반 10분에는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하는 자우메 코스타의 발 앞에 정확하게 공을 배달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라리가 트위터 공식 계정이 이 장면을 두고 '이강인의 매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훌륭한 장면이었다.
이처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손흥민의 부상 외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동반 부진으로 고민하는 벤투호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은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빨리 돌아와 월드컵에서 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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