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경영 <86> 美 타임 선정 ‘경이로운 인물’ 정호연] 예리한 눈, 큰 입, 발달한 턱…최고 전성기 맞은 29세 배우
지난 9월 미국 방송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선 배우 정호연에게 세계인의 시선이 모였다. 세계적 톱 모델로 올라선 그녀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새벽’으로 열연, 첫 출연 드라마에서 단숨에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자 루이비통은 세계 최고의 스타에 걸맞은, 600시간을 들여 만든 드레스로 그녀를 빛냈다.
정호연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선정한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 100인에 한국 배우로서 유일하게 ‘경이로운 인물’로 선정됐다. 무엇이, 어떤 기질이, 29세의 젊은이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는지 ‘경이롭고 신비로운’ 정호연의 얼굴을 읽어보자.
정호연의 첫인상은 세다. 산 모양으로 각이 진 눈썹, 올라간 눈꼬리, 약간 위로 뜬 눈동자⋯. 온실의 화초보다는 야생화 같은 그녀에겐 오징어 게임의 탈북녀 새벽이 썩 어울렸다. 실제로 그녀를 캐스팅한 황동혁 감독은 ‘딱 너’라고 했다고 한다. 관골도 크고 턱뼈도 옆으로 벌어져 오징어 게임처럼 무서운 게임도 붙어보는 담력이 있다. 그리고 끝까지 간다.
정호연 얼굴의 시그니처는 눈이다. 그러나 왜 그녀가 모델로 시작해 연기자로 영역을 넓혀 연예계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이마의 잔털이 먼저 확인해준다. 연예인들 대부분이 이마 가장자리에 잔털이 많다. 잔털 자리는 10대 중반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정호연은 고1 때부터 모델 활동을 했다. 자신이 가야 할 운명의 골목길을 잘 찾아간 케이스다.
이마의 중앙 부분이 유독 동그랗게 봉긋 솟았다. 가운데 이마가 튀어나온 사람은 기억력이 뛰어나다. 아마도 친구들이 과거에 했던 말이나 사건이 생각나지 않을 때 ‘호연이에게 물어보면 돼’라고 했을 것이다.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사람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집한다. 하지만 양옆 이마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편편하기 때문에 그녀가 틀릴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 생각대로 일을 했다가 실수하기도 한다. 이마의 기운이 좋아 10대 후반에 수퍼모델4에서 준우승 했고, 20대 초반에 세계적 모델 자리에 올라 명품 브랜드들의 모델로 활약했다.
눈썹 산이 각이 높이 올라가 자기주장이 강하다. 하지만 눈썹 털이 잘 누워 팀으로 일할 때 단체의 룰을 지키려 하고 사람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 강하지만 표현은 부드러워 거슬리지 않는다. 눈썹 앞부분이 곤두선 이유는 ‘내가 잘하고 있나’를 늘 생각하며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도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오지 않아 조직에 거스르지 않는다.
눈꼬리가 올라가 일의 속도가 빠르고 민첩하며, 자기주장은 물론 승부욕이 강하다. 눈꺼풀에 쌍꺼풀이 아닌 주름이 있어 깊이 생각한다. 눈동자가 약간 떠 있어 도도하고, 눈동자가 커 화려하다. 올라간 눈썹 산과 예리한 눈꼬리, 깊이 생각하는 속쌍꺼풀, 그리고 약간 떠 있는 눈동자가 모여 그녀의 인상에 강한 카리스마를 부여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정호연 앞에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런데 웃으면 이 카리스마가 싹 사라진다. 웃을 때 눈이 편안해지고 잇몸이 보인다. 잇몸이 보이니 친근하다.
정호연의 트레이드 마크는 진한 무표정이다. 이 무표정한 카리스마로 디자이너를 홀리고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배역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보다는 여전사 같은 역할이 더 어울린다. 쌍꺼풀 없는 눈에 눈꼬리가 올라가면 고전 인상학에서는 자녀를 누구보다 똑똑하게 잘 키워내고 자녀와 남편을 배려하는 현모양처의 상이라 보았다. 요즘 시대에는 자기관리를 잘하는 인내하는 여성으로 보면 된다.
부딪치며 빛을 발하는 에너지는 옆으로 퍼진 관골에도 듬뿍 담겨있다. 옆으로 잘 발달한 관골은 사회적 명예와 인기의 보고다. 정호연이 세계적 팬덤을 가지게 된 이유가 여기 있다. 정호연의 관골을 보면 소피아 로렌의 관골이 떠오른다. 그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발달한 관골도 여성의 매력 포인트의 하나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코는 낮지도 높지도 않다. 관골이 발달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이 코는 ‘가까이하고 싶은’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한다. ‘그림의 떡’ 같은 사람이 아니라 차라도 한잔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콧대가 반듯해 정직하다. 관골이 크면 콧방울이 발달하는데, 정호연은 콧방울이 빵빵하지 않아 자신의 것을 챙기는 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처음 사람을 만나면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타진하지만 한 번 친해지면 무른 사람이다. 자신의 것을 덜 챙기고 남을 배려해서 평판이 좋다.
입술이 두둑하고 입이 커 통이 크고 성격이 호방하다. 웃을 때 잇몸이 보인다. 보이는 잇몸은 만나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잇몸 보이는 것을 콤플렉스로 생각, 수술로 고친 유명 연기자가 있다. 정호연의 경우는 콤플렉스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렵고 까칠해 근접하기 어려운 사람보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어울리며 일하는 사람이 더 크게 성장한다.
무표정일 때는 미소 선인 법령이 보이지 않지만, 웃으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재정적인 면에서도 안정돼 있다. 입술 위 인중에 또렷한 점이 있는데, 코밑 점은 재산을 잘 지킨다. 웃을 때 입술이 말려 올라가 인중을 침범한다. 올라간 눈의 기질에 짧은 인중 기운이 더해져 성격이 급하다. 이가 가지런해 성격이 좋다. 뾰족한 송곳니는 한 번 물면 끝장을 보는 기질이다.
턱뼈가 옆으로 넓고 실하게 자리 잡았다. 남몰래 어금니를 깨무는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턱뼈가 발달하면 지구력이 강하다. 정호연의 오늘은 운 덕분만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수평으로 자리 잡은 쇄골을 보면 뼈가 강해 양의 기질이 많은 사람이다. 영국의 다이애나빈이 이런 어깨뼈를 가졌었다. ‘나는 강한 사람이니, 무엇이든 내가 알아서 한다’는 걸 몸으로, 뼈로 말한다.
눈 밑이 검어 보이는 것은 정호연의 취약점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계속 생각하며 파고드는 성격이며 신경이 예민하다. 그 성격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였을 수도 있고, 동서를 넘나들며 소화하는 분주한 스케줄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을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멋진 미래를 더 신나게 누릴 수 있다.
29세,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그녀는 눈썹에 해당하는 나이에 운기가 와있다. 예리하게 올라간 눈의 기질, 크고 둥글게 잘생겨 지금보다 더 화려한 40대를 예견하는 관골, 큰 입과 발달한 턱까지, 그녀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계속 뻗어갈 것이다.
사족이지만 7년 넘게 연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남친 이동휘의 얼굴을 잠깐 들여다보았다. 오랜 관계의 열쇠는 입에 있는 것 같다. 정호연도 입이 크고, 이동휘도 입이 크다. 까다롭지 않고 어지간한 것은 이해하고 봐주는 타입이다. 서로 잘 이해해주니 편안하고 오래가는 관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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