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투자 가능한 '중개형 ISA'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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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가입자를 350만명 가까이 끌어모았다.
신탁·일임형과 달리, 계좌에서 주식투자가 가능한 데다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반면 중개형 ISA는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탁·일임형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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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0개월만에 346만명 가입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는 346만791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113만7402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로 따지면 매달 17만30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한 셈이다.
투자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9월 말 기준 투자금액은 6조2979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6177억원) 대비 74% 이상 확대됐다. 1인당 180만원 꼴로 투자했단 뜻이다.
특히 20~30대의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 목돈을 만들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계좌 가운데 20~30대가 44.0%(152만6767좌)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금 기준으로도 비중이 25.4%(1조5999억원)에 이른다.
ISA는 2016년 3월 출시됐다. 고객이 직접 모델포트폴리오(MP)에 따라 투자상품을 고르는 신탁형, 금융사에 운용을 맡기는 위임형 2가지로 나뉜다.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해 비과세·분리과세, 손익통산 등 혜택을 받는 절세수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만기가 짧은 데다 납입한도 이월 불가, 주식투자 불가 등 여러 제약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 9월 말 기준 두 유형의 합산 가입자 수(110만2787명)는 중개형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반면 중개형 ISA는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탁·일임형과 구분된다. 더욱 적극적인 투자자들을 모집하게 된 계기로 평가된다. 여기에 ISA의 기본적인 절세 혜택도 가입자 선택을 이끈 요소다.
가령 ISA에서 A상품에 투자해 1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B상품에선 1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가정하면 과세표준은 900만원(1000만원-100만원)에서 비과세 혜택(200만원)을 제외한 700만원이다. 일반계좌 투자시 수익(1000만원)이 고스란히 과세대상액이 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금융투자소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주식 매매차익에 공제금액(5000만원)을 뺀 금액에 대해 22%의 세율을 적용받아 금투세를 내야 하는데 중개형 ISA 계좌에서 투자한 경우 이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는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뛰고 이자소득이 불어나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SA 매력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자 및 배당으로 손에 쥔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세금을 납부하게 되는데 ISA를 활용하면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초과 금액에 대해선 세율 9.9%를 적용해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년 의무가입 기간을 유지하지 않고 중도 하차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미리 가입해야 한다. 직전 3년간 한 차례라도 대상자였다면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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