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주간, 우리 사회 회복해나가는 디딤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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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혹은 문학이 사람을 크게 위로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7일 '문학주간 2022-둘, 사이'가 서울 종로구 파랑새극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사를 맡은 이시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은 "많은 고민과 논의를 모아 이러한 슬픔과 충격을 문학이 지닌 근원적인 공감과 소통의 힘에 의지하려 한다"며 "문학의 힘으로 지난 이태원 참사를 위로하며 올해 문학주간 행사가 우리 사회가 회복해나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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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문학주간 2022-둘, 사이' 개막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예술 혹은 문학이 사람을 크게 위로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7일 '문학주간 2022-둘, 사이'가 서울 종로구 파랑새극장에서 개막했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애도 분위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문학주간을 시작하게 됐다"며 "마로니에 공원에 우리 곁에 계시거나 계셨던 분들의 글이 걸려있고 그분들이 남겨놓은 귀중한 글들을 떠올리면서 문학은 무리에게 무엇인가 진지하게 묻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사를 맡은 이시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은 "많은 고민과 논의를 모아 이러한 슬픔과 충격을 문학이 지닌 근원적인 공감과 소통의 힘에 의지하려 한다"며 "문학의 힘으로 지난 이태원 참사를 위로하며 올해 문학주간 행사가 우리 사회가 회복해나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행사는 서울 마로니에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48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30여명의 문학인과 예술인이 참여하는 가운데 낭독회, 대담, 전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7회째 이어지고 있는 문학주간의 올해 주제는 '둘, 사이'다. 이시백 위원은 "올해 문학주간이 내건 '둘, 사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문학은 오래전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힘 지녀왔다. 그건 인간의 삶에 대한 경의와 존중, 인간이 지닌 이상적 가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둘의 다름을 존중하며 그 사이를 잇는 문학의 다리 위에서 문학인은 누구보다 아파하고 성찰하며 빛나는 걸음들 이어왔다고 생각한다"며 행사를 소개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개막토크에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최근 큰 화제가 된 소설가 정지아가 참여했다.
오은 시인의 진행으로 진행된 토크에서 정 작가는 "그간 세상을 보는 눈이 협소했던 것 같다. 숭고한 신념의 인간이나 아름다운 인간을 주로 그렸는데 그런 인물들로는 장편이 되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장편소설을 쓰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소설은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말하던 딸이 '사람이 오죽하면 그러겠냐'고 말하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미흡한 제가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을 담은 소설 같아요."
정 작가를 보기 위한 팬들이 모인 가운데 정 작가는 소설 창작 비화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빨치산 동료들도 있고 우파인 아버지 초등학교 동창도 있는 것을 보며 아버지가 맺어온 관계가 한국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를 글로 쓰게 됐다고 했다.
출간 후 유시민 작가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 등에 힘입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과 관련 "유명인사의 추천도 크게 작용한 것 같지만 20대 독자들의 힘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오 작가는 "20대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들이 오히려 이데올로기에 편견이 없고 빨치산이라는 것을 하나의 어휘이지 현대사의 비극으로 떠올리지 않더라"고 전했다.
문학주간은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개최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8일에는 소설가 장강명이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같은날 소설가 김연수는 파랑새극장에서 낭독회를 통해 미발표 단편을 읽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9일 진행하는 '인간과 기술변화, 둘 사이의 문학'에서는 기술 변화와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문학을 통해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김병익 평론가의 고민과 통찰을 독자들과 나눈다.
문학주간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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