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사건의지평선’ 우주처럼 빛난 역주행 신화
발매 222일만, 공연 입소문 반영
추억과 음악성, MZ세대 모두 홀릭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을 달렸다.
‘사건의 지평선’은 7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곡은 지난달 4일 멜론 톱100 차트 진입을 시작으로 약 한 달 만에 1위까지 올라섰다.
팬덤이 탄탄한 아이돌 (여자)아이들의 ‘누드’(Nxde),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질’(ANTIFRAGILE), 아이브 ‘애프터 라이트’(After LIKE), 블랙핑크 ‘어텐션’(Attention) 등 쟁쟁한 걸그룹을 제치고 거둔 성적이다.
윤하가 ‘사건의 지평선’을 발매한 때는 지난 3월 30일이다. 발매 당시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건의 지평선’은 윤하 정규 6집 ‘엔드 띠어리: 파이널 에디션’(END THEORY : Final Edition) 타이틀 곡으로 앨범을 마무리하는 트랙이기도 하다. 윤하가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한 곡이다. 블랙홀을 빗대 이별을 표현한 가볍지 않은 그의 음악 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다.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곡을 정상으로까지 올린 원인은 ‘페스티벌’과 공연이었다. 올해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공연 무대가 재개되자 윤하의 무대도 많아졌다. 이곳저곳에서 쉴새 없이 무대를 조용히 누볐던 윤하에게 관객들이 반한 것이다.
윤하는 2000년도를 달군 가수다. ‘비밀번호486’(2007) ‘우산’(2008) ‘기다리다’(2010) 등 그의 대표곡들도 2000~2010년도 초반에 쏠려 있다. 현 세대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윤하를 정상까지 올린 이들은 넓게 분포돼 있다.
여전히 수준 높은 무대를 펼친 윤하를 바라보는 반가운 M세대와 입소문과 무대에 홀려 새로 유입된 Z세대들이 이룬 결과다. 윤하는 현재까지도 1위가 준비된 가수라는 말이다. 윤하의 과거 대표곡도 여러 파트에 재진입하며 수많은 이들의 추억을 달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직캠’, 댓글 작업 등을 대동한 온라인 마케팅에 의한 역주행이 아닌 순수 입소문, 그리고 여러 공연 무대의 파장이라는 점에서 윤하의 이번 역주행은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역주행의 신화 그룹 브레이브걸스 못지 않은 결과다.
윤하도 연일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윤하는 지난달 24일 트위터에 “어차피 하던 걸 계속 할 뿐이라서 별 다를 건 없지만서도, TV에 초청되서 노래하고 무엇보다 어깨 펴지는 소리 들려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다”라고 했다.
결국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 1위가 확정되자 윤하는 7일 트위터에 “발매 222일, 486주 만에 1위? 만화인가”라며 “멋있는 소감이 생각이 안 난다. 홀릭스(팬덤 명칭)가 만세이다”라고 적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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