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고의 재능..."2011년 바르사에서 주전 가능할 정도"

[포포투=한유철]

필 포든이 극찬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다. 피지컬은 평범하지만 밸런스가 좋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투박하고 굵직한 모습을 보이기 일쑤지만 포든은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한다. 박스 안에서의 침착함과 판단력이 뛰어나고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본래 다비드 실바의 후계자로 불리며 '플레이 메이커'로서 역할을 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 윙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언급한 대로 맨시티 유스 최고의 아웃풋이다. 어린 시절부터 쭉 맨시티 유니폼만 입었으며 단 한 차례도 임대를 떠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적하지 않았다. 유스 시절부터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으며 2017-18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부턴 꾸준히 입지를 넓혔다.

2019-20시즌부터 준주전급 자원으로 도약했다. 이 시즌 컵 대회 포함 38경기에 출전해 8골 9어시스트를 올리며 미래 맨시티의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섰고 왼쪽 윙어, 메짤라, 펄스 나인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19경기에 나서 7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엘링 홀란드와 '절친 케미'를 자랑하며 맨시티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미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맨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없어선 안될 존재로 여겨지고 있으며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세계 선수 몸값 4위에 올라 있다. 매체는 그의 가치를 1억 1000만 유로(약 1535억 원)로 매겼으며 포든 위에는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뿐이다.

과거 잉글랜드 대표로 뛰었던 폴 파커 역시 어린 재능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는 "포든은 이 나라가 보유한 최고의 어린 재능이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폴 개스코인을 연상케 한다"라며 "내게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는 잉글랜드 선수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포든이라고 답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극찬 중의 극찬이다. 2011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조합으로 불리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걸출한 자원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이다. 이런 선수들 사이에서 주전으로 나설 정도의 재능이라는 말은 선수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파커는 이어 "포든과 주드 벨링엄은 차이를 만들어내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선수다. 그들은 잉글랜드 출신으로서 볼 수 없는 화려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