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 이임재·류미진, 병가 이유로 국회서 불러도 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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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후 대기발령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오란 요구를 받았음에도 '병가'를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7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송병주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3명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는데, 오늘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김광호 서울경찰정장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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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청장 “병가에 변호사와 협의 후 출석 어렵다 해”
이채익 행안위원장 “국회 모독, 국민 업신여기나”
16일 다시 회의…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 함께 증인 채택
김광호 청장은 이에 “현재 이임재·류미진 2인은 병가 중이고, 송병주 112상황실장은 수사 및 감찰 대상이기 때문에 출석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병가라서 국회를 오지 못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청장은 “병가 중이기도 하고, 변호사와 협의를 통해 ‘현재로선 나오기 힘들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참사 이후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고 오늘 처음으로 국민 앞에서 이뤄지는 현안 질의인데 제일 책임이 중한 3명이 오지 않았다”며 “ 국회를 모독하고 국민을 업신여기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행안위는 오는 16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기로 하고 이 전 서장과 류미진 총경, 송병주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에 대해 현장 조치 미흡, 부실 보고 등의 사유로 지난 2일 대기발령 조치를 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늑장보고를 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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