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1위’ 日 무라타제작소, 中에 450억엔 투자 공장 신설

김지희 기자 2022. 11. 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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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약 450억 엔(4300억 원)을 들여 중국에 공장을 신설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는 MLCC를 생산하는 중국 자회사 우시무라타전자에 450억 엔을 투자해 현재 보유 중인 장쑤성 부지에 연면적 5만 1000㎡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그럼에도 무라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와 5G 스마트폰이 MLCC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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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
전기차·5G 등 중장기 수요 대응
[서울경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약 450억 엔(4300억 원)을 들여 중국에 공장을 신설한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와 5세대(5G)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MLCC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는 MLCC를 생산하는 중국 자회사 우시무라타전자에 450억 엔을 투자해 현재 보유 중인 장쑤성 부지에 연면적 5만 1000㎡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투자 금액은 회사의 올해 연간 설비투자의 20%에 달하는 수준으로 단일 투자 기준으로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다. 공장은 2024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무라타제작소의 주력 제품인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으로 휴대폰·자동차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여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이 때문에 전자제품 판매가 줄면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 무라타제작소는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는 중국·대만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최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무라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와 5G 스마트폰이 MLCC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량 1대당 3000개의 MLCC가 들어가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자율주행 레벨3 이상의 전기차에는 1만 개 이상의 MLCC가 필요하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LCC 시장은 올해 140억 달러에서 2027년 266억 달러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라타는 이에 맞춰 MLCC 생산능력을 매년 10%씩 확대할 방침이다. 신문은 “무라타가 미중 갈등 심화 등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생산 거점을 분산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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