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경기는 놓치지 않는다’ 현대캐피탈 부활 예고
“올 시즌에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겠다”는 감독의 강한 의지가 팀에 녹아들었다. 반등을 다짐한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힘찬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졌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9점(3승1패)를 확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하위권에 머물다 창단 첫 꼴찌까지 추락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은 밀리는 흐름이던 3세트 20-24 상황을 뒤집은 근성까지 보여줬다. 이원중 대신 투입된 김명관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와 승부를 뒤집었다. 최 감독은 “내가 원하는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때 ‘스피드 배구’로 V리그 트렌드를 주도하던 그가 말하는 ‘기본기 배구’는 곧 포인트를 쉽게 잃지 않겠다는 ‘실리 배구’다.
달라진 현대캐피탈은 기록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리시브 효율은 46.75%(246회 시도 중 정확 127회)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우리카드(38.89%)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디그 성공률도 77.1%(135회 시도 중 39번 실패)로 상위권이다. 서브도 세트당 평균 1.21개(4위)에 불과하지만, 범실은 62개로 적은 편이다. 다른 기록에서 두드러지지 않고도 초반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이유다.
외인 오레올 까메호에 대한 의문부호도 지웠다. 오레올은 2015~2016시즌 압도적인 기량으로 베스트7에 포함되는 등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세월이 흘러 30대 후반으로 향한다. 지난 두 시즌 팀 추락에는 외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컸던 만큼, 더 확실한 외인을 영입하지 못한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레올은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제몫을 해줬다. 무엇보다 오레올과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는 전광인이 12점,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이 13점 등 ‘삼각편대’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공격 점유율 분배도 누구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안정적이다. 주전 세터로 중용되고 있는 이원중, 변함없이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의 활약까지 일단 출발선에서 드러난 현대캐피탈은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최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우리 팀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상황에서 승리를 경험하면 경기력은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그 출발이 경쾌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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