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통령실 첫 국감…대통령 사과·문책 놓고 野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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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8일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 한남동에 배치한 경찰 경호인력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는 '왜곡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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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확실한 '원인 규명 후 문책' 기조…이전 예산안·비속어도 쟁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8일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국감은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총공세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경찰 등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을 넘어 한덕수 국무총리를 경질하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또 지난 5일까지였던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면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 형식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재차 사과했는 데, 사실상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는 해석이 짙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문 또는 담화문, 기자회견 형태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요구에 '선(先) 수습 후(後) 문책' 기조를 강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윤 대통령도 회의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한 만큼 문책성 인사는 확실시 된다.
어느 선까지 책임을 지울지가 관심사인데 대통령실은 기조를 토대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야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 한남동에 배치한 경찰 경호인력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는 '왜곡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관저 경비업무, 경찰인력 부분이 이번 사건(이태원 참사)에 경찰인력 부족을 초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중요시설을 지키는 경찰은 치안경찰과는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별도로 편성된 경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관련 예산이나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한 야당의 질의가 예상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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