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장관, 대통령 첫 지시 1시간35분 뒤에야 보고받았다

권지담 2022. 11.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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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첫 지시가 내려진지 1시간35분 뒤에야 사고와 관련해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 장관이 공식 보고를 받은 시간은 윤 대통령이 각 부처에 신속 구급·치료를 처음으로 지시한 29일 밤 11시21분보다 1시간35분이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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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첫 지시가 내려진지 1시간35분 뒤에야 사고와 관련해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 겸 복지부 이태원 사고수습본부장으로서 늑장 대처란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첫 참사 보고를 받은 시점에 대해 조 장관은 “참사 발생 다음 날인 30일 새벽 0시56분에 복지부 1차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초 119 신고 시각으로 알려진 29일 밤 10시15분 후 2시간41분이 지나서야 보고를 받은 것이다. 조 장관이 보고를 받고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30일 새벽 1시30분이다.

특히, 조 장관이 공식 보고를 받은 시간은 윤 대통령이 각 부처에 신속 구급·치료를 처음으로 지시한 29일 밤 11시21분보다 1시간35분이 늦다. 윤 대통령이 응급 의료 체계 신속 가동을 2차 지시한 밤 11시54분 보다는 1시간 2분이 늦다. 심지어 대통령이 복지부에 신속 대응을 지시한 시간 보다는 50분이 늦다. 조 장관은 “대통령께서 (30일) 새벽 0시6분에 복지부가 응급의료팀을 파견하고 응급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박민수) 2차관이 대통령 지시 내용을 미리 전달받아 상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당연히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1분 1초 단위로 지침을 내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현장 의료 대응은 현장에 나가 있는 보건소장 지휘로 하도록 돼 있다”며 “보고 체계에 대해서는 재검토해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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