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종석→차은우, 소리 낼 수 없는 강렬한 긴장감 ‘데시벨’(종합)[M+현장]

이남경 2022. 11. 7. 17: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시벨’ 언론시사회 사진=㈜마인드마크

‘데시벨’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황인호 감독,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인호 감독은 “소리 폭탄이라는 게 일반 폭탄이랑 다르다. 폭탄설계자(이종석 분)는 설계는 공공의 이익을 해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날을 되새김질하며 떠오르게 하려는 거다. 주인공에게 어떻게든 제어가 안되는 폭탄이 필요했다. 그렇게 소리 폭탄을 설계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정말 꿈만 같다. 그동안 못 찍었는데 이러려고 못 찍었나 보다. 정말 꿈만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래원은 직접 다양한 액션을 소화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여러 가지 액션 신들이 있었다. 위험한 장면도 많고 해서 애초에 대역도 하고 자동차 신도 중간에 추격하면서 옆에 부딪히고 가벼운 사고 장면들은 CG 처리나 대역분이 하기로 협의가 감독님과 이미 됐었다”라며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하면서 현장에서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욕심을 내다 보니까 내가 다 하게 되더라. 비교적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종석은 “전에 한 역할과 다르게 저변에 슬픔이 깔려 있어 마냥 악역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연기적으로 압축적인 인물이라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게 궁리를 많이 했다. 생각보다 비중이 많이 커서 놀랐다”라며 “어떤 새로운 것을 마냥 찾아서 연기를 했다기보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내가 해보면 재밌을 만한 장면들이 있겠다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데시벨’ 김래원 이종석 사진=㈜마인드마크

긴장감 가득한 ‘데시벨’ 속 정상훈은 숨 쉴 구멍 같은 역할을 한다. 그는 “너무 위험한 신들이 많고 해서 조금 무서웠다. 죄송하다. 솔직히 좀 무서워서 대신 스턴트분들이 워낙 액션을 잘하고 전문이라 하실 줄 알았는데 김래원이 같이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며 “무섭지만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내가 형이다. 서로 결속력이 많이 생겼다. 아이디어를 서로 주고 받고 현장에서 내 것을 신경을 써서 짜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병은은 외로운 환경이 형성된 것이 좀 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생각보다 분량이 없어서 놀랐다. 시사회 때 어머니, 아버님 취소해야 할까. 옷도 사주신다고 했는데 고민이 많이 크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달환은 “김래원과 동갑이다. 김래원이 현장에서 몰입도가 굉장히 높더라. 나도 집중하려고 하는데, 김래원은 잠수함에서 유리를 깰 때 진짜 유리니까 치지 말라고 했는데 리허설할 때 감정에 집중해서 쳐서 실제로 손이 찢어졌다. 또 그런 적이 있다. 그 정도로 집중도가 높아서 ‘나도 더 집중해야겠구나’를 느꼈다. 도움을 참 많이 줬다. ‘온몸으로 연기하는구나’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차은우는 어릴 때 장동건, 현빈, 정우성, 이정재 선배님도 뵀지만 ‘오랜만에 이런 인물이!’ 하면서 놀랐다. 그런데 ‘왜 투샷일까’ 했다. 감독님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극과 극을 경험하며 불편하기도 하고 참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조달환과 함께 음탐사 역을 소화한 차은우는 “그 직업이 생소해서 촬영 전에 찾아봤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어뢰나 이런 거는 소리를 듣고, 위치가 어딨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하더라. 그런 걸 음탐사라고 한다. 그걸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석은 초반 음성으로 긴장감을 더한다. 목소리 연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모습이 드러나기 전에 감정을 배제하려고 했다. 말투에 특징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 후시 녹음하고도 어떻게 쓰일지 많이 궁금했다. 누구인지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해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종석과 차은우는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종석은 “차은우는 나도 같이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모두가 그렇게 느끼듯이 굉장히 ‘멋지다. 잘생겼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에 대해서 진지한 태도로 임해줘서 같이 긴장하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차은우는 “같이 호흡을 맞추게 돼서 영광이었다. 형이랑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예전에 형을 한 번 봤을 때 ‘언젠가 그런 날이 올까’ 했는데 그런 날이 와서 형이랑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역할을 하면서도 형 덕분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상희는 극 중 EOD(폭발물처리) 요원으로 분한다. 그는 “관련 다큐나 이런 자료를 많이 주셨다. 그걸 보고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내가 흔들림이 있거나 확신을 잘 못가질 때 길잡이가 되어 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

더불어 “김래원과 많이 붙지 않았지만 촬영할 때 되게 좋았다. 오빠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내가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면서 시선을 넓혀주기도 했다. 찍으면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찍어서 복받았다. 그냥 믿고 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차은우는 ‘데시벨’로 스크린 데뷔에 이어 OST까지 맡게 됐다. 그는 “제작사 대표님께서 ‘OST 해볼래?’ 하셔서 감사하게 참여하게 됐다. 캐릭터의 심정으로 녹음을 했다. 오늘 영화에 삽입돼서 들어보니까 벅차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조달환도 옆에서 봤는데 ‘좋다. 잘했다’라고 해주셨는데 좋았다”라고 밝혔다.

박병은은 차은우의 OST를 들은 소감으로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차은우 연기를 보고 너무 정말 잘한다. 처음 영화 데뷔하는데 감정 연기를 잘 뽑아낼 수 있을까 놀랄 정도로 너무 잘봤다. 또 잘생기고 군인 다운 머리를 하고 멋있고, OST도 잘 나오고, 흘끔흘끔 보며 영화를 봤는데 처음부터 울더라. 감정이 많이 가 있던 것 같고, 저런 감정이면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선배로서의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게 다 차은우가 이 영화로 인해서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무 고생 많았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배우와 함께한 이민기 등이 진심으로 연기한 것 같다. 이런 벅찬 감정으로 관객분들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한강로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