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성과관리’ 구글이 점찍은 스윗 “4년 내 나스닥 상장”
실리콘밸리 소재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이 전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매출 1위를 목표로 본격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한국·미국에 이어 내년 중동·동남아·인도·유럽 등 세계 각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환 스윗 대표는 “내년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며 “해외 진출로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된 뒤, 4~5년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스윗은 인터넷 웹 브라우저 안에서 창을 옮겨다니지 않고도 메신저·메일·워드·클라우드·원격회의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협업툴(직장인의 소통과 업무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가 2017년 미국에서 창업했는데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유명해졌다. 설립 이후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이 초기 투자를 했으며, 지난 9월에는 국내 대기업인 SK브로드밴드가 50억원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유치액은 450억원이며, 기업가치는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전세계 184국 4만여 개 기업이 스윗을 이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은 불황이 계속돼 기업들이 신규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스윗은 기업이 일할 때 꼭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 더 빠른 성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연반복매출 200억원 달성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날 스윗은 기업 성과관리 시스템 ‘OKR’을 지원하는 새로운 유료 기능을 출시했다.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결과(Key Result)를 합친 단어로, 사내 임직원이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평가자와 함께 주기적으로 토론을 하며 피드백을 받는 평가 방식이다. 구글식 성과평가체계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SK·한화그룹이 이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업들이 OKR을 도입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리툴이 없어 엑셀을 통해 수동으로 관리하거나, 성공적인 운영방법을 알지 못해 도입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스윗 목표관리 플러그인은 채팅 및 프로젝트 관리 기능이 더해져 OKR이 기업 내에서 쉽고 빠르게 정착 및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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