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2030년 그린소재 매출 2조6000억원 달성”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등 에코트렌지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2030년 그린소재 관련 매출 2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케미칼 전광현 사장은 7일 판교 본사에서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기업 설명회에서 “친환경 그린소재로 전환해 지난해 약 9000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원 이상 투자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로, 투명하고 가벼우며 강도가 강해 화장품 용기와 전자부품·건축자재·광학필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2030년 재활용 플라스틱의 판매 비중을 100%까지 늘리고 기존 화학·에너지 산업의 소재를 미생물·효소 등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와 바이오 탄성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SK케미칼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265억원, 영업이익은 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6%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갔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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