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차은우, 연기도 잘해"…'데시벨' 김래원→이종석, '특출'까지 열일한 꿈의 라인업[종합]

강효진 기자 2022. 11.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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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시벨.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데시벨'이 소리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테러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 언론시사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인호 감독과 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가 참석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이다.

이날 황인호 감독은 소리 폭탄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소리 폭탄은 일반 폭탄과 달리 주인공도 제어할 수가 없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폭탄으로 공공의 이익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그 날을 되새김하며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이다. 주인공도 제어가 안되는 폭탄이 필요해서 소리 폭탄을 설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래원부터 차은우까지, 인상적인 주·조연과 특별출연 라인업에 대해서는 "정말 환상적인 라인업이다. 이 분들 개개인이 한 영화를 책임질 수 있는데도 한 영화를 위해 모였다. 정말 꿈만 같다. 오래 영화를 못 찍었는데 이러려고 그랬나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대부분 액션 신을 직접 소화했다는 김래원은 "위험한 신이 많아 대역도 하고, 가벼운 사고 장면들도 대역이나 CG 처리를 하기로 했었다. 막상 현장에서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그러다보니 제가 다 하게 되더라. 저는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테러범 역을 맡은 이종석은 "저변에 슬픔이 깔린 캐릭터라 마냥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압축적 인물이다보니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궁리를 많이 했다. 생각보다 비중이 커서 놀랐다"고 말했다.

기자 역을 맡아 김래원과 함께 호흡을 펼친 정상훈은 "저는 위험한 신도 많고 해서 솔직히 좀 무서웠다. 대신 스턴트 분들이 워낙 액션을 잘 하시니까 하실 줄 알았는데, 래원 씨가 뜻밖에 '같이 한 번 해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무섭지만 같이 한다는 자체만으로, 또 보기와는 다르게 제가 형이니까 '쫄지 말자'는 생각에 액션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그걸 통해서 서로 결속력이 많이 생겼다. 아이디어 등을 서로 주고받고, 현장에서 제 것을 신경써서 짜주기도 했다. 저에게 좋은 아이디어 던져주고, 서로 팀워크가 너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조달환은 김래원과 호흡에 대해 "분명 진짜 유리니까 촬영 팀이 치지 말라고 했는데, 리허설 할 때 감정에 너무 집중해서 실제로 쳐서 손이 찢어졌다. 그 정도로 집중도가 높았다. 죽음에 대한 공포, 감정 신들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줬다. 진짜 '죽을동 살동' 연기하는 구나.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차은우에 대해서는 많은 선배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조달환은 "어릴때 장동건, 현빈, 정우성 이정재 선배님들도 뵀지만 참 이런 완벽한 인물이 나왔구나 싶다. 왜 나와 투샷일까 하면서 '감독님이 이유가 있겠지' 싶어 고마우면서도 불편하기도 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종석은 "차은우 씨와 저도 연기를 같이 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모두가 그렇게 느끼듯이 굉장히 멋지다. 잘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에 굉장히 진지한 태도로 임해줘서 저도 같이 긴장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병은 또한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차은우 씨 연기를 보고 '처음 영화 데뷔하는데 정말 잘한다. 어떻게 감정 연기를 저렇게 뽑아낼 수 있을까' 놀랄 정도로 잘했다. 그런데 얼굴도 너무 극 중에서 짧은 머리를 했는데도 군인답게 나오는데 남자다운 매력도 느낄 수 있었고, 그 와중에 OST에서 노래까지 너무 잘 부르는 걸 보고 옆에서 힐끔 힐끔 봤다. 시작부터 눈물을 흘리더라. 그만큼 본인이 이 작품에 감정이 많이 가있던 것 같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차은우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정신없이 보려고 앉았는데, 래원이 형이 '처음 영화 보면 너한테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데 그거에 갇히지 말고 흘러가는대로 보라'고 해주셔서 내려놓고 편하게 재밌게 봤다. 슬퍼서 몇 번 울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 자체가 뜻깊은 것 같다"고 밝혔다.

▲ 데시벨. ⓒ강효진 기자

황 감독은 이 작품이 갖는 의미에 대해 "동기는 복수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건 복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물 속에 있어요'라는 대사도 있지 않나. 부함장과 테러범 두 사람은 아직 물 속에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가족을 구한 이후에도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사람이고, 테러범도 마찬가지다. 복수극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한 남자의 삶을 다루고 싶었다. 일반 액션 영화처럼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여운이 남는다. 저는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래원은 "최근에 일이 있었고,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극장가 자체가 침체기이기도 하다. 저희 영화 '데시벨' 통해 극장가가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시벨'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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